2026.11.07 기상청GO

사건/사고 | 12-15 14:05
- 25명 구조 … 선장 등 2명 실종
- 강풍 등 원인 가능성 두고 조사
부산 선적 대형선망 어선이 전남 거문도 해상에서 중국 대형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침몰했다.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27명 중 25명은 구조됐지만, 60대 선장(어로장)과 선원 등 2명은 수색 중이다.

14일 오전 전남 완도군 여서도와 여수시 거문도 사이 해역에서 27명이 탑승한 부산 선적 어선이 중국 컨테이너선과 충돌 후 침몰했다. 해경은 어선 승선원 25명을 구조하고, 실종된 2명을 수색 중이다. 완도해양경찰서 제공
1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49분께 전남 여수시 거문도 서쪽 14㎞ 해상에서 항해 중인 대형선망 H호(129t·승선원 27명)와 부산항을 향해 들어오던 중국 컨테이너선(7589t)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컨테이너선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어선 본선은 왼쪽으로 30도 가량 기울어진 후 평형을 회복하지 못했다. 사고 직후 선장 A(69) 씨가 경찰 등에 구조요청을 해 선원 23명은 충돌한 컨테이너선에 바로 옮겨 탔다.
균형을 잃은 배가 침몰한 것은 10분이 채 안 걸렸다. 해경은 여수 연안 해상교통관제센터(VTS)로부터 사고 사실을 접수한 후 새벽 4시6분께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당시 선원 2명이 컨테이너선에 타지 못하고 있어 구조했지만, 선장과 갑판 선원 B(66) 씨는 찾지 못했다. 해수부와 해경은 경비함정 25척, 해군·완도군·어업관리단 선박 9척, 민간어선 5척, 해경·유관기관 항공기 9대를 투입해 실종 선원 수색에 나섰다. 해경은 수색에 집중한 후 두 선박 선원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 당시 해역은 맑았고, 풍속 10~12㎧ 파고는 1.5~2m로 조업하기 까다로운 날씨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풍랑주의보는 풍속 14㎧ 이상 바람이 3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파고가 3m를 초과할 때 발효된다. 업계에서는 컨테이너선이 지정된 항로를 따라 자동으로 운항하느라 다가오는 어선을 보지 못했거나, 어선도 컨테이너선을 보지 못하고 운항하던 중 순간 강한 바람이 불어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다. 해수부 안용운 어선안전정책과장은 “작은 어선과 상선이 충돌하는 사고는 있지만, 규모가 큰 대형선망 본선이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대형선망 어업은 본선 1척과 불을 밝히는 등선 2척, 어획물을 위판장으로 옮기는 운반선 3척 등 6척의 배로 선단 1통을 이룬다. 사고가 난 배는 본선으로, 업계에서는 중상급 규모에 속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이날 사고와 관련한 상황을 보고 받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인명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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