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7 기상청GO

사건/사고 | 08-24 13:47

최근 질병관리청을 사칭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발급한다는 내용의 사기 문자 메시지가 돌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자칫 모든 개인정보가 빠져나갈 수 있어 출처가 불분명한 사이트 링크는 누르지 않아야 한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원영애(60) 씨는 이달 초 코로나19 디지털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WEB 발신], [질병관리청]이라고 적혀 있었으며 본인 확인을 위한 링크까지 있어 누가 봐도 속기 쉽게 작성돼 있었다. 하지만 발신번호가 010으로 시작하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메시지를 바로 삭제했다. 원 씨는 “처음에는 마침 백신을 맞고 며칠 뒤 해당 문자를 받아 아무 의심도 못했었다”며 “같은 날 백신을 맞은 친구는 문자를 못 받았다고 해 자세히 다시 보니 발신자 번호가 010으로 시작해 사기임을 알아챘다. 하마터면 큰일날 뻔했다”고 말했다.
23일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원 씨 사례처럼 질병관리청을 사칭한 문자 메시지가 무작위로 전송되고 있다. 문자 메시지 속 링크를 누르면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증명서 앱인 ‘COOV’와 똑같은 가짜 앱 설치 화면이 나온다. 앱을 실행하면 접종 인증을 위해 신분증을 촬영한 뒤 은행과 전화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를 누르라는 화면이 나온다. 이어 개인 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라고 한다. 스미싱(문자메시지 해킹 수법)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입력하는 순간 모든 정보가 범죄조직에 넘어가는 구조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이 보내는 문자 메시지는 접종자 이름과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까지 상세히 적혀 있어 이런 스미싱과는 완전히 다르다. 또 문자 메시지도 1399나 질병관리청 번호로만 발송되며 링크를 보내 앱을 설치하라고도 하지 않는다.
이 같은 스미싱 사건이 잇따르면서 질병관리청은 최근 브리핑을 통해 “질병청은 사전 예약 시스템을 통한 경우 외에 개인정보를 일절 요구하지 않는다”며 스미싱 사례를 한국인터넷진흥원 홈페이지에 공유하고 경찰청과 피해 예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 18일부터 피해자 유인·기망 통신수단으로 활용되는 기관 사칭 등 미끼 문자 발송과 악성 앱 유포 행위에 대해 2개월간 집중 단속을 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사이트 주소는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해야 한다”며 “특히 전화번호와 계좌 비밀번호 등을 요구할 땐 의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서만 입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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