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9 기상청GO

정당 | 08-20 13:59
- 자세 낮추면 위기론 확산 가능성
- 강경모드 유지 땐 국힘 파국으로
- 최고위서 침묵 … 논란 언급 자제
- 언론중재법 저항하며 활로 모색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모두 발언을 하지 않았다.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두번째 ‘침묵’이다. 6·11전당대회를 강타했던 ‘이준석 신드롬’은 두 달여 만에 소멸되는 분위기다. 대신 이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갈등과 함께 녹취록 파문이 커지면서 리더십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그가 활로를 찾을지, 이대로 무너질지에 이목이 쏠린다. 국민의힘 경선 구도는 물론 본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통화 녹취록’에 치명타
이 대표의 위기는 윤 전 총장의 입당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발단이 됐다. 이 대표는 ‘8월 경선 버스 출발전 입당’을 압박했고,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이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기습 입당’으로 응수했다. 두 사람 간 주도권 싸움은 대선 주자 토론회 개최 문제를 놓고 1차 변곡점을 맞았다. 토론회 개최에 불만을 가진 윤석열 캠프는 정무실장을 맡은 신지호 전 의원의 ‘이준석 탄핵’ 발언으로 수세에 몰렸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하고, 이 대표도 토론회를 정견 발표회 등으로 대체할 것을 시사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윤석열 전 총장과의 통화는 결정적으로 이 대표의 입지를 흔드는 뇌관으로 돌아왔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의 통화 녹취록이 유출됐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역시 이 대표가 통화를 녹음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당 대표가 주요 인사와의 통화를 녹음하고, 이것이 공개되는 것은 정치 관례상 예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서는 “앞으로 이 대표를 어떻게 믿고 통화하겠느냐”고 우려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 대표의 멘토 중 한명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17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원 전 지사와 이 대표의 통화 녹취록 공방으로 불거진 ‘윤석열 정리’ 논란에 대해 “그런 얘기가 어떻게 해서 나왔는지 내가 깜짝 놀랐다”며 “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다면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대여 투쟁으로 활로 모색
리더십 회복을 위한 이 대표의 고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뇌관인 ‘서병수 선관위원장’을 밀어붙이면 대선주자들과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반면 자세를 낮추면 ‘리더십 위기론’이 확산할 수 있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대선주자 간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30세대에게 이 대표의 상징성은 상당하다. 양 측의 파국은 정권 탈환에 최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여당의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 시도를 규탄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현장을 찾았다. 그가 대여 투쟁으로 리더십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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