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OME
  2. 시작페이지로 설정

페이스북 트위터에 공유 RSS
 

영남매일신문


International news ▶

  • 정치
  • 경제
  • 사회/문화
  • 국제
  • 연예/스포츠
  • 라이프
  • 오피니언
  • 지역뉴스
  • 지역인사
  • 2026.09.28 기상청GO

    영남매일신문

    [지역뉴스] "밤낮없이 잠들고 깨기를 반복" 83세 할머니가 되돌아본 코로나

    부산 | 03-25 11:33

    지난달 확진 후 한 달 만에 완치 퇴원 부산 87번 박모씨

    발열이나 호흡기 문제 등 전형적 증상 대신 극심한 두통

    입원기간 강한 자책감 "나로 인해 많은 사람 고생…참으로 고마워"

    PCM20200323000055990_P4.jpg

    코로나19 음압 병실 (CG)
    [연합뉴스TV 제공]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나로 인해서 이렇게 많은 분이 고생하시는구나."

    코로나19로 투병하다 지난 20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부산 87번 확진자 박모(83) 할머니는 2주 동안의 투병 생활 동안 복잡한 심경 변화를 겪었다고 25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밝혔다.

    박 할머니는 지난달 19일 다니던 성당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2주간 자가 격리 중 마지막 날 증상이 나타났다.

    발열이나 호흡기 문제 같은 전형적인 증상 대신 머리가 깨질듯한 두통이 찾아왔다. 
     박 씨는 "나중에 알고 보니 코로나19 증세로 혈압이 크게 올라 머리가 아픈 거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기존에 알려진 증상이 아니었던 터라 공무원이 증상 모니터링을 할 때도 '괜찮다'고 답변했는데, 결국 두통이 심해져 격리해제 하루 뒷날 보건소를 찾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할머니는 부산의료원에서 다른 확진자 한명과 함께 2인실을 썼다.

    침대 사이 간격이 무척이나 넓었다고 할머니는 기억했다.

    치료를 받는 2주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두통은 약을 먹을 때만 잠시 가라앉을 뿐 수시로 반복됐다.

    약물 투여 등 치료가 이어지는 동안은 온몸에 힘이 빠져 밤낮없이 잠들고 깨기를 반복했다.

    박 할머니는 "입안이 너무 써서 간호사들이 식사를 가져다주는데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PCM20200316000038990_P4.jpg

     코로나19 현황(CG)
    [연합뉴스TV 제공]

    입원 기간 할머니는 강한 자책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박 할머니는 "간호사, 의사들이 친부모처럼 살뜰하게 챙겨줬는데 그들이 고생하는 모습은 듣는 것보다 실제로 한 번이라도 보면 훨씬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흰옷(보호복)을 한번 입으면 화장실도 못 가고, 물도 먹고 싶을때 못 먹고 너무 고생했고, '나로 인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고생시키는구나'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할머니는 투병 기간 미안한 마음에 차라리 저승에 빨리 데려달라는 기도도 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입원하면서 집에 남겨진 손녀들 걱정도 컸다.

    박 할머니는 아들과 초등생·중등생 손녀 2명과 함께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격리 기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들은 아예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고, 손녀들은 밥을 챙겨줘야 해 집에서 돌볼 수밖에 없었다.

    손녀들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밥도 따로 먹고, 손댄 문고리는 보건소가 지급한 소독제로 바로 닦아낼 정도로 철저하게 생활했다.

    할머니의 이런 노력 덕분에 손녀들은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박 할머니는 "손녀들한테 문 잘 잠그고 있으라고 신신당부했다"면서 "보건소 직원들이 손녀들 먹고 싶은거 다 사서 가져다주고, 성당 수녀님과 신부님이 반찬을 해오셔서 아이들을 먼발치에서 살펴주시기도 했는데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박 할머니는 자신을 응원하고 가족을 돌봐준 공무원과 의료진을 생각하면서 인터뷰 내내 "참으로 고마워라"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할머니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완치 판정을 받고도 사람들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 주변을 산책하며 약해진 체력을 서서히 끌어 올릴 생각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3/25 11:23 송고
    주요뉴스 뉴스속보
    연예 지역뉴스 지역인사

     모델 출신 배우 변우석이 서울 한남동 고급 아파트 한남더힐을 130억 ...

     개그맨 이혁재 씨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자신의 불법도박 의혹을 제기한 MC몽(신동현)을...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33)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의혹’에 대해 ...

      스토킹 피해주장 A씨 인스타그램 사진​배우 황정민과 여성...

                        &n...

     지역 내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수행기관 17곳에 전용차량 보급전국 최초 ...

    부산시는 센텀종합병원과 좋은삼선병원을 지역외상거점병원으로 최종 선정했...

      BNK 부산은행 제공  ​지역 금융그룹의 투자 전...

    “9·7 부동산대책 실망, 공공주도 공급 현실감 떨어져”원본보기오세훈 서울...

    김용남 전 의원, 시사인 유튜브 방송서 주장원본보기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

     미국 시민권 포기, 39개월간 복무원본보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장남 ...

                 윤동한 .  콜마홀딩...

    박근혜 국정농단 계기로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수사 촉발…기소 4년10개월...

    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07/10/0003916143_001_20250710...

    서비스안내

  • 정치
    청와대/국회
    정부/지자체
    정당
    선거
    국방
    북한
    기타
  • 경제
    기업/산업
    부동산
    자동차
    IT/과학
    유통/소비자
    증권/금융
    글로벌경제
  • 사회/문화
    사건/사고
    정책
    지역
    사회
    교육
    문화
  • 연예/스포츠
    연예가화제
    TV/방송
    영화
    음악
    미술
    스포츠종합
    전시/공연
  • 라이프
    재테크
    패션/뷰티
    여행
    푸드
    건강
    날씨
  • 오피니언
    사설
    컬럼
    만평
    독자마당
  • 국제
    미국/북미
    중국
    러시아
    일본
    유럽
    중동
    중남미
    동남아시아
    기타
  • 지역뉴스
    전국
    부산
    울산
    창원
    진주
    통영권
    함안권
    기타
  • 지역인사
    인물
    기업
    단체
    기타
  • 제휴·광고문의
  • |
  • 기사제보
  • |
  • 기자소개
  • |
  • 고객센터
  • |
  • 저작권정책
  • |
  • 개인정보취급방침
  • |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
  • 고충처리인 활동사례
  • 상호: 영남매일신문(주) | 사업자등록번호: 506-81-85807 | 대표: 강호성 | 신문등록번호 : 부산 가00021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부산, 아00272

    전화: 051-867-3909 | 팩스: 051-861-3463 | 주소: 부산광역시 연제구 중앙대로 1111, 1701호 (연산동, 위드타워)

    copyright ⓒ 2015 newsyn.co.kr All right reserved. | web@newsy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