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프린트
• 스크랩
• 이전
• 다음

1. 
2. 

이낙연 "코로나 뉴딜 검토…경제운용 틀 뛰어넘는 발상 준비"
"정부·여당, 2차 추경 검토…재정당국·관료 등 기존 논리 내려놔야"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18일 "세계경제와 국내경제가 지금보다 훨씬 더 나빠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사태 진행을 보며 '코로나 뉴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KBS 1TV의 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자로 나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민주당의 경제 대응 방향을 밝혔다.
그는 "저희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위기가 덮칠 수도 있다는 비상한 경각심을 유지하며 국내외 경제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추가경정예산(추경)은 재난 지원의 시작"이라며 "저희 당은 정부와 함께 2차 추경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추경 이상의 대응이 필요하게 될 수도 있다"며 "상황 전개에 따라 경제운용의 기존 틀을 뛰어넘는 새로운 발상의 대처도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정당국·세무당국·금융기관·정치권·관료집단 등이 기존의 논리와 이익을 먼저 내려놓을 준비를 갖춰야 한다"며 "그런 바탕 위에서 각계각층의 국민에게 고통 분담을 호소해야 국민의 동참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와 민생이 심각한 위기에 빠지려 하는데도 재정과 세정, 금융과 정치가 평시의 연장선 위에서 대응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이 문제는 정부 및 정치권과 함께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두 달여 간 국민이 마스크 수급, 각급 교육기관의 휴원·휴교 등으로 불편을 겪은 점을 거론하며 "국민 여러분의 불안과 불편에 한없이 송구스럽다"며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어려운 가운데서도 희망은 있다"며 "세계는 우리의 방역을 주목한다. 외국 지도자들과 언론은 우리 방역의 신속성, 개방성, 투명성을 칭찬한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진 여러분의 전문성과 헌신, 국민 여러분의 사랑과 의지로 신규 확진자가 확연히 줄고 있다"며 "긴장을 풀 수는 없지만, 신규 확진자의 감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과거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런 것처럼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모으면 못할 일이 없다"며 "때로는 정부를 꾸짖고 때로는 정부를 북돋우며 이 고난의 강을 국민 여러분과 기필코 건너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정강정책 방송연설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1월 21일), 김부겸 의원(1월 22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yum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