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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광주전남 공천 후유증 극심…탈당·재심 잇따라
'선거법 위반' 선관위 고발도 잇달아…"선거 전망 어두워져"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지역 경선과 공천에 반발해 후보와 당원의 탈당과 재심 신청이 이어지는 등 잡음과 후유증이 극심해지고 있다.
박종균 광주 동구의회 의장은 16일 민주당 광주 동남을 경선 결과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공천을 받은 이병훈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동구의원들에게 폭언을 하고 줄 세우기를 강요하며 중립 의무를 져버렸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당원들의 문제 제기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공천을 줬다고 반발했다.
서갑원 민주당 전남 순천 예비후보도 이날 전략공천에 반발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 후보는 전략공천을 "비민주적인 폭거이자 공정경쟁에 위배된 당 지도부(패권 세력)의 폭력"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선거구 획정으로 쪼개진 순천에 영입 인재인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을 전략적으로 공천해 경선을 준비한 후보들과 당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민주당은 16일 현재까지 광주와 전남 18개 지역구 중 16곳의 공천자를 확정했지만, 당원들이 이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하고 재경선이 결정되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광주 광산을은 경선에 패한 민형배 후보가 신청한 재심 신청이 받아들여지고 재경선이 결정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 광산을은 중앙당이 경선 결과를 뒤엎은 데다 경선 룰까지 변경하고 재경선을 하기로 해 '특정 후보를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여수갑은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철현 후보의 재심 신청이 받아들여져 뒤늦게 경선이 진행된다.
광주 동남갑·광산갑은 공천자가 확정됐지만,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공천자와 선거 캠프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원칙이 무너진 공천과 후보 간 진흙탕 싸움에 '오만한 민주당을 심판하자'는 분위기가 지역 유권자 사이에 확산하고 있어 민주당 후보들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 한 예비후보는 "공천만 받으려고 비방에만 몰두하는 후보들도 문제지만, 중심을 잡아야 할 당이 오히려 원칙 없는 공천을 해 문제를 키웠다"며 "오만한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유권자들에게서 나오고 있어 선거 전망이 어두워 지고 있다"고 전했다.
cbeb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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