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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해임된 볼턴 "北과의 협상 실패할 것"…트럼프 외교정책 '비난'

    북한 | 09-19 10:12

    "탈레반 대표단 캠프데이비드 초청은 '끔찍한 신호' 보낸 것"
    "美 드론 격추 때 군사적 대응했다면 이란, 사우디 정유시설 공격 못 했을 것"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최근 해임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작년 3월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까지 자신이 회장을 맡았던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게이트스톤연구소 초청으로 이뤄진 비공개 오찬 연설에서다.

    백악관에 있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 '책사'였던 그가 백악관에서 쫓겨나게 되자 비판자로 '돌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바라보는 '슈퍼매파' 볼턴
    트럼프 대통령 바라보는 '슈퍼매파' 볼턴[워싱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폴리티코에 따르면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반군 세력인 탈레반과 평화협정 협상을 위해 탈레반 대표단을 대통령 휴양시설인 캠프데이비드에 초청함으로써 탈레반에 '끔찍한 신호'를 보냈다고 지적했다.

    또 탈레반이 9·11 테러를 일으킨 이슬람 무장단체 알카에다에 은신처를 제공한 점을 상기시키며 이는 9·11테러 희생자들을 모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와 탈레반 대표단의 캠프데이비드 협상은 아프간에서 벌어진 탈레반의 잇따른 테러로 미군 장병의 희생이 잇따르면서 막판에 취소됐다.

    특히 볼턴은 북한과 이란과의 어떤 협상도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말했다고 폴리티코는 두 명의 참석자를 인용해 전했다.

    북한과 이란은 그들의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완화하는 협상만 원한다고 볼턴은 주장했다.

    볼턴 쫓아낸 트럼프, 북한에 내밀 새 계산법은? (CG)
    볼턴 쫓아낸 트럼프, 북한에 내밀 새 계산법은? (CG)[연합뉴스TV 제공]

    이어 볼턴은 최근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리들이 이란을 배후세력으로 지목한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을 '전쟁행위'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지난 초여름에 이란이 미군 드론을 격추했을 때 미국이 보복했더라면 이란이 사우디 정유시설에 손상을 입히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월 이란이 미국 드론을 격추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의 강력한 촉구에 따라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준비했다가 막판에 '나쁜 아이디어'라는 다른 사람들의 경고를 받아들여 이를 철회한 바 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의견이 충돌했던 아프간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는 탈레반과 평화협상을 하지 말았어야 하며 그 대신에 8천600명의 미군 병력을 아프간에 주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볼턴은 여러 차례 이름도 거론하지 않은 채 트럼프 대통령을 마구 헐뜯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의 후임으로 인질 문제협상가 로버트 C. 오브라이언을 임명한 날이어서 볼턴의 발언은 눈길을 끌었다.

    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된 오브라이언 인질특사
    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된 오브라이언 인질특사(워싱턴 AFP=연합뉴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에 안 보임)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오브라이언을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ymarshal@yna.co.kr

    bings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9/19 09: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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