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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北신문, 美와 협상 교착 속 '대미외교 간판' 강석주 소개 눈길

    북한 | 06-10 14:35

    노동신문 "국제환경 마련에 기여…국가 권위 문제에선 양보 없어"



    김정은과 강석주
    김정은과 강석주(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방영한 새 기록영화 '어머니당의 품' 제5부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의 어깨에 팔을 두른 모습. 2018.2.24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인 가운데 북한이 대미외교의 간판이었던 강석주 전 외무성 제1부상을 "확고한 혁명적 원칙성"을 지닌 유능한 외교관으로 치켜세워 눈길을 끌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위대한 영도자의 품에서 전사의 삶이 빛난다' 제목의 기사에서 1990년대부터 대미외교를 총괄해온 강 전 제1부상에 대해 "확고한 혁명적 원칙성으로 당의 대외정책을 관철하는 전초선에서 활약해온…우리의 승리적 전진을 위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하는데 적극 기여한 일꾼"으로 평가했다.

    신문은 그를 "외교일꾼의 생명은 당의 노선과 정책에 맞게 대외활동을 정정당당하고 공명정대하게 원칙적으로 벌여나가는 것이며 외교에서는 융통성이 있을 수 있으나 우리 당과 국가의 권위와 관련되는 문제에서는 그 어떤 융통성도 양보도 있을 수 없다는 신념"을 가진 인물로 소개했다.

    북미 제네바 합의 당시의 강석주
    북미 제네바 합의 당시의 강석주(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방영한 새 기록영화 '어머니당의 품' 제5부에서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 당시 서명하는 모습. 2018.2.24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특히 그가 유엔총회 등 국제무대에서 "맞받아나가는 공격정신과 임기응변의 전법으로 조성된 정황을 능란하고 뱃심 있게 처리하면서 완강하게 투쟁해 회의가 우리의 빛나는 승리로 결속되도록 하는 데 공헌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가 외교관들을 "대외활동을 혁명적 원칙에 입각해 혁명의 이익에 맞게 벌이도록 하는 한편 그 어떤 정황에 부닥쳐도 당의 노선과 정책에 맞게 일을 전개하고 처리하며 각이한 대상들과의 사업을 능란하게 벌여나갈 수 있게 준비시키는 데 뼛심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를 "우리 당의 외교 재사"로 여기며 늘 곁에 데리고 다녔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나의 훌륭한 보좌관이고 나의 곁에 있어 큰 행운"이라며 각별히 신임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강 전 제1부상은 북미 대화가 본격화된 1990년대부터 김정일 정권 내내 대미 외교사령탑으로 활약했으며, 1994년 북한의 핵시설 건설 동결 대가로 미국의 경수로 건설 지원을 끌어낸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서 체결의 주인공이다.

    북한 강석주, 식도암으로 사망
    북한 강석주, 식도암으로 사망(서울=연합뉴스) 북한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20일 식도암으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사진은 2009년 평양을 방문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옆 자리의 강 전 비서. 2016.5.21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그는 북한 내부에서도 대미 압박을 앞세워 북한의 이익을 극대화한 노련한 협상가로 평가받는다.

    북한 외교계의 '제갈공명'으로 불리며 20여년간 핵 협상과 대미외교를 이끈 그는 김정은 집권 이후 내각 부총리, 노동당 국제부장 및 국제담당 비서로 활동하다 2016년 식도암으로 사망해다.

    노동신문이 이런 그를 소개한 것은 최고지도자 우상화 차원이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 지난해 첫걸음을 내디딘 북미 비핵화 협상이 '하노이 노딜'로 정체된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충격적인 하노이 회담 실패 이후 새로운 대미 전략을 모색하면서 당 통일전선부가 주축이던 대미 협상팀을 추스르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강 제1부상과 같은 협상가가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강 제1부상을 소개하면서 '원칙' '뱃심' 등을 강조한 것은 하노이 노딜 이후 '새로운 계산법'을 내세워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변화를 압박, 촉구하는 상황의 연장선에서 이해된다.

    chs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6/10 11: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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