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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피고인' 양승태, 24년 후배가 심리…중앙지법 형사35부 배당(종합)

    사건/사고 | 02-12 15:05

    형사35부, 작년 말 신설…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도 함께 재판
    박남천 부장판사, 대법원·행정처 근무경험 無…3월 중순 첫 공판준비기일 예상



    굳은 표정의 양승태
    굳은 표정의 양승태[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정점인 양승태(71·사법연수원 2기) 전 대법원장이 24기수 아래 후배 판사에게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은 12일 내부 논의를 거쳐 양 전 대법원장 사건을 '적시 처리가 필요한 중요 사건'으로 선정하고 형사35부(박남천 부장판사)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대법원 재판 예규상 다수 당사자가 관련됐거나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 등은 중요 사건으로 지정해 신속히 처리한다.

    형사35부는 양 전 대법원장의 기소 등을 염두에 두고 법원이 지난해 11월 신설한 3곳 중 한 곳이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 있거나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재판장의 부서는 무작위 배당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법원장과 함께 기소된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사법부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에 가담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도 같은 재판부에서 심리를 받는다.

    법원은 임 전 차장의 사건이 이미 형사36부(윤종섭 부장판사)에 배당돼 있지만, 담당 재판부의 업무량을 고려해 양 전 대법원장 사건을 따로 심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임 전 차장의 경우 일단 35부와 36부에서 별도 재판을 받게 됐다. 다만 향후 임 전 차장 사건을 36부에 몰아서 심리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양 전 대법원장 사건을 심리할 박남천(52·연수원 26기) 부장판사는 전남 해남 출신으로, 1993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내리 재판업무만 맡았다. 지난해 2월 서울중앙지법에 발령돼 민사 단독 재판부를 맡다가 형사합의부가 신설되면서 자리를 옮겼다. 법원행정처나 대법원 근무경험이 없어 '연고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평가다.

    양 전 대법원장의 첫 재판 절차인 공판준비기일은 3월 중순에나 열릴 것으로 보인다. 공소사실이 47개로 방대한 데다 수사기록 역시 수십만 쪽에 달해 변호인단이 자료를 보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공판준비기일은 사건의 쟁점, 검찰과 변호인단의 유무죄 입증 계획을 정리하는 자리라 양 전 대법원장은 법정에 나올 필요가 없다.

    2∼3차례 공판준비기일을 거쳐 정식 재판은 4월에나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대법원장도 이때 처음 피고인석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s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2/12 11: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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