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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관세청, 한진家 탈세 제보 카톡방 개설…증거수집 총력전

    사건/사고 | 04-25 09:16


    신용카드 내역 외 탈세·밀수 정황 증거 자료 확보 목적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탈세·밀수 혐의를 수사 중인 세관 당국이 메신저 제보방을 만들고 직접 증거 자료 수집에 나섰다.

    한진그룹 일가의 탈세·밀수 혐의 제보자들이 사내 보복 등을 우려해 세관 당국과 직접 접촉을 꺼리자 꺼내 든 묘안이다.

    '관세포탈 혐의' 조현민 사무실 등 압수수색
    '관세포탈 혐의' 조현민 사무실 등 압수수색(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관세포탈 혐의를 조사 중인 세관 당국이 23일 조현민 대한항공[003490] 전무의 업무공간인 서울 소공동 한진관광 사무실과 방화동 대한항공 본사 전산센터, 김포공항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소공동 한진관광. 2018.4.23
    jieunlee@yna.co.kr


    25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전날부터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인천세관이 제보를 받습니다'라는 제목의 제보방을 만들고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밀수·탈세 행위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제보를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URL 주소(open.kakao.com/o/g9vFEqL)를 통해 제보방에 접속할 수 있다.

    제보방에는 "#인천세관 #갑질 #제보 #항공사"라는 해시태그도 달아 제보자가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방은 익명 그룹 채팅방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대화 참여자들이 서로 대화를 하거나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개인 신분이 드러나는 민감한 제보 내용은 제보방에 공개된 텔레그램 메신저 ID를 통해 1대1로 제보할 수도 있다.

    관세청은 제보방을 통해 해외 신용카드 내역 분석이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하지 못한 구체적인 정황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진일가가 현금이나 해외 현지법인의 신용카드로 구매한 물품의 세관 신고 여부 등 지금까지 확보한 자료만으로 포착하기 어려운 단서를 잡을 수도 있다.

    세관 당국이 직접 제보방을 만들고 첩보 수집에 나선 것은 한진그룹 총수일가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 이후에도 여전히 내부 핵심 제보자의 협조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언론 등을 통해 조 씨 일가의 구체적인 탈세 정황을 증언한 직원들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모두 사내 보복이나 공범으로 몰릴 것 등을 우려해 협조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의 제보방과 별도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는 대한항공 직원과 기자 등이 참여하는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이 개설돼 운용 중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분석이 끝나면 참고인 조사 등을 거쳐 피의자 소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면초가'에 빠진 한진그룹 총수 일가 (PG)
    '사면초가'에 빠진 한진그룹 총수 일가 (PG)[제작 정연주] 사진합성


    roc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25 06: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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