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민주센터 '기부채납' 제안 수용…상도동에 준공해놓고 문 못 열어
(거제=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시가 서울에 있는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 소유권을 사단법인 김영삼 민주센터로부터 넘겨받는다.
김영삼 대통령 기념 도서관 전경(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이 걸린 건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거제시는 김영삼 민주센터의 요청에 따라 김영삼 대통령 기념 도서관 소유권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이전받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거제시의회는 지난 8일 열린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 기부채납의 건'을 의결했다.
김영삼 민주센터는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운동 업적을 기릴 목적으로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김 전 대통령 사저 근처에 부지를 마련, 2012년 4월 기념 도서관 공사를 시작했다.
국고와 민간 모금 등으로 마련된 200억원이 넘는 비용이 공사비로 들어갔다.
2015년 9월 준공허가가 났지만 건축대금, 각종 세금 미납으로 건물이 압류될 정도로 자금사정이 나빠져 아직 문을 열지 못한 상황이다.
결국 김영삼 민주센터는 김 전 대통령 고향인 거제시에 건물 기부채납 의사를 전달했다.
기념 도서관(연면적 6천237㎡)은 지하 4층, 지상 8층짜리 건물이다.
거제시는 22억원가량의 예산을 들여 건물을 기념 도서관 외에 서울에서 공부중인 거제 출신 학생들 기숙사, 서울사무소 등 다양한 용도로 쓰기로 했다.
4∼7층은 48실 규모의 기숙사로 리모델링하고, 3층은 도서관, 8층은 김영삼 민주센터 사무실로 쓸 예정이다.
서울 강남권 오피스텔에 있는 거제시 서울사무소도 이 건물 8층으로 옮긴다.
주차장인 지하 3·4층을 제외한 지하 1층∼지상 2층은 로비, 사료실, 전시실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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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2/12 11:4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