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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늘 불안합니다"…하루 3만명 책임지는 부산역 검색대의 고민

    지역 | 11-28 14:48


    탑승구 10곳 중 보안검색대는 1곳…철도보안업무 인력은 8명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저는 부산역 철도보안 검색대입니다.

    열차 테러를 예방하고 철도를 이용하는 승객의 안전을 위해 작년 8월 부산역에 왔습니다.

    부산역에서 실시되고 있는 철도보안검색의 모습.
    부산역에서 실시되고 있는 철도보안검색의 모습.손형주 기자


    저는 너무 외롭고 힘듭니다. 제 몸은 1개인데 부산역에서 열차를 탑승할 수 있는 입구는 10곳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테러범이 저를 통과하지 않고 그냥 열차를 탑승할까 봐 저는 늘 '전전긍긍'합니다.

    부산역에서 열차를 이용하는 하루 3만 명의 승객 중 평균 200명이 저를 통과합니다.





    저를 이곳에 설치한 국토교통부는 열차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부산역 검색 인원과 장비여건을 고려한 숫자라고 설명합니다.

    이렇다 보니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 대부분이 저의 존재조차 모릅니다.

    저와 함께 일하는 철도사법경찰 대원들은 무작위 숫자 배열 표에 의해 지목된 승객이나 큰 캐리어를 소지하거나 수상해 보이는 사람들을 지목해 저를 통과시킵니다.

    왜 하필 나만 검색하느냐며 불만을 표시하는 열차 이용객들도 있습니다.

    저를 통과한 열차 이용객 이모(33) 씨는 "부산역에서 열차를 자주 이용했지만, 철도 보안검색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며 "내가 검색대 옆을 지나가지 않았으면 나를 검색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불만을 표시합니다.

    보안검색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열차 이용객도 있었습니다.

    김모(38) 씨는 "안전을 위해서라면 불편은 승객들이 감수해야 하고 이왕 할 거면 좀 더 꼼꼼하게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사례를 참고해 선별적 검색이 원칙이라고 설명합니다.

    선별적 검색 취지는 이해하지만 드넓은 부산역을 저 혼자서 지키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행동탐지기법을 활용해 거동수상자를 예의주시하고 있어서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철도특별사법 경찰대원들이 폐쇄회로(CC) TV를 통해 수상한 사람을 파악하기도 하고 열차 내에서도 이동식 보안검색을 하고 있다고 저를 안심시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테러에 작은 서류가방이 이용됐는데 과연 CCTV로 테러를 예방할 수 있을까요?

    저를 도와주는 철도특별사법 경찰대원들도 부산역에는 8명밖에 있지 않습니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한 곳이라도 보안검색이 실시되면 테러범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아 테러 억제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빈틈을 교묘하게 노리는 무시무시한 테러범들이 저를 과연 불안해할지 의문입니다.

    부산역에서 작년 8월부터 최근까지 검색대를 통과한 열차 이용객 중 총포ㆍ도검ㆍ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된 사례는 한 건도 없습니다.

    다행이지만 한편으로는 저와 제 친구들의 능력이 부족했던 게 아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오늘도 저를 도와줄 친구들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 이 기사는 부산역 보안검색 시스템의 현황과 문제점 등을 보안검색대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handbrother@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1/28 14: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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