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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대장암 사망률, 처음으로 위암 앞질러…"서구 식습관 탓"

    건강 | 09-22 16:19


    2016년 사망원인 1위 암(PG)
    2016년 사망원인 1위 암(PG)[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통계청 2016년 사망원인통계…47% 암, 심장·뇌혈관 질환으로 사망
    복지 강화로 70대 이상 고령층 자살률 줄어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작년 사망한 한국인 둘 중 한 명은 암이나 심장·뇌혈관 질환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구적인 식습관 탓에 대장암 사망률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위암을 앞질렀다.

    점차 줄고 있는 자살률은 기초노령연금 등 사회보장제도의 확충으로 특히 70대 이상에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공=연합뉴스]






    ◇ 작년 둘 중 한 명은 암, 심장·뇌혈관 질환으로 사망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작년 10대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폐렴,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만성 하기도 질환(기관지염 등), 간 질환, 고혈압성 질환, 운수 사고 순이었다.





    10대 사인은 전체 사망원인의 69.6%를 차지했다. 3대 사인인 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은 전체 사인의 46.8%로 전년보다 0.2%포인트(p) 감소했다.

    작년 사망한 한국인 둘 중 한 명은 암, 심장·뇌혈관 질환 때문인 셈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고혈압성 질환(9위)과 운수사고(10위)가 순위를 서로 바꾼 것 외에는 변동이 없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폐렴이 10위에서 꾸준히 상승해 4위에 올랐다. 심장질환(3위→2위), 폐렴(10위→4위), 만성 하기도 질환(8위→7위)도 상승했다. 반면 뇌혈관 질환(2위→3위), 당뇨병(4위→6위), 운수사고(6위→10위), 간 질환(7위→8위)은 하락했다.

    통계청 이지연 인구동향과장은 "노환으로 인한 사망은 폐렴이 대부분"이라며 "고령화로 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사망원인으로는 암이 가장 많았다. 남성의 암 사망률은 여성보다 1.6배 높았다.

    남성에서 순위가 높은 사인은 자살, 간 질환, 만성 하기도 질환, 운수사고, 추락 순이었다. 반대로 여성에서 순위가 높은 사인은 폐렴,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 알츠하이머병, 패혈증 순이었다.

    나이별로 보면 10∼30대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었다. 1∼9세, 40세 이상에서는 암이 1위를 차지했다.

    ◇ 대장암 사망률 통계 작성 후 처음으로 위암 앞질러

    사망원인 부동의 1위인 암을 세부적으로 보면 작년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은 153.0명으로 1년 전보다 2.1명(1.4%) 증가했다.

    암 사망률은 폐암(35.1명), 간암(21.5명), 대장암(16.5명), 위암(16.2명), 췌장암(11.0명) 순으로 높았다.

    특히 대장암은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위암을 앞질러 3대 암에 이름을 올렸다.

    이지연 과장은 "대장암뿐 아니라 췌장암도 느는 추세"라며 "서구화된 식습관이 보편화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간암(-3.0%), 위암(-3.4%), 자궁암(-5.7%) 등의 사망률은 감소했지만 폐암(2.9%), 췌장암(2.9%), 백혈병(6.8%) 등은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폐암, 간암, 위암 순이었고, 여성은 폐암, 대장암, 간암 순이었다.

    남녀 간 차이가 큰 암은 식도암으로 남성이 9.5배 더 사망률이 높았다.

    [그래픽] 고령화로 작년 사망자 수 역대 최대…30만명 육박
    [그래픽] 고령화로 작년 사망자 수 역대 최대…30만명 육박

    연령별로 보면 10∼20대는 백혈병, 30대는 위암, 40∼50대는 간암, 60대 이상은 폐암 사망률이 높았다.

    심장·뇌혈관 등 순환계통 질환 사망률은 118.1명이었다.

    작년보다 뇌혈관 질환(-4.6명) 사망률은 감소했지만, 고혈압성 질환(6.9%), 심장 질환(4.6%)은 증가했다.

    순환계통 질환 사망률은 여성(124.9명)이 남성(111.4명)보다 높았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순환계통 질환 사망률은 증가했다. 특히 70대 이후부터 급증하는 양상이었다.

    ◇ 고령층 자살률 감소…하지만 여전히 OECD 최고수준

    작년 전체 사망자 중 외부적 원인(사고사 등)으로 사망한 이의 비율은 10.0%(2만8천218명)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줄었다. 이러한 유형의 사망률은 7년째 감소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보면 외인 사망률은 자살(25.6명), 운수사고(10.1명), 추락사고(5.1명) 순으로 높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자살(-3.4%), 운수사고(-7.3%), 타살(-16.3%) 사망률은 감소했지만 추락사고(11.8%), 중독사고(39.9%) 사망률은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75.5명)이 여성(35.0명)보다 2.2배 높았다. 남녀 간 차이는 익사사고(3.4배), 추락사고(2.7배), 운수사고(2.7배)에서 컸다.

    연령별로 보면 10세 이상 전 연령에서 자살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1∼9세는 운수사고, 0세는 타살이 가장 많았다. 0세에서 타살이 많은 이유는 외부 활동에서 생기는 사망 가능성이 낮은 반면 유기로 사망하는 비중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 통계청 분석이다.

    작년 자살 사망자 수는 총 1만3천92명으로 1년 전보다 421명(-3.1%) 줄었다. 자살 사망률은 25.6명이었다.

    10∼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자살률이 감소했는데, 특히 70대가 가장 많이 줄었다. 70세 이상 고령층의 자살률은 2011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이지연 과장은 "연령이 높아지면서 생애전환기에 적응하지 못해 자살하는 고령자가 많았다"며 "하지만 정책적으로 기초노령연금 확대 등 사회보장이 강화됐기에 감소한다는 것이 보건복지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남성의 자살률은 36.2명으로 여성 15.0명보다 2.4배 높았다. 남성이 사회 경제적인 활동을 더욱 활발히 하면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통계청 분석이다.

    자살률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 세계 최고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변환해 자살률을 보면 한국은 24.6명(OECD 평균 12.0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밖에 사망원인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은 암, 만성 하기도 질환, 운수사고, 자살 사망률이 가장 낮은 곳이었다.

    암 사망률은 부산에서, 자살은 충북, 운수사고는 전남, 간 질환은 강원에서 각각 가장 높았다.

    2vs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22 12: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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