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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경찰, '범인 오인' 시민 폭행 감찰…서울청장 "송구한 마음"

    사건/사고 | 05-29 14:30


    '딸 납치됐다' 보이스피싱 쫓던 중 벌어져…SNS 통해 사과문
    전입 3개월 차 의경 자살 관련 '유감' 표명…'안타까운 심정"



    (서울) 김예나 기자 = 지하철역에 있던 시민을 '보이스피싱 전달책'으로 오인해 연행 과정에서 폭행한 사실이 드러난 경찰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이 감찰에 나섰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용의자 추적 과정에서 시민을 폭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서울 성동경찰서에 대해 이날부터 감찰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지난 27일 오후 지하철 옥수역 인근에서 보이스피싱 용의자로 의심받아 경찰로부터 얼굴과 눈 등을 맞아 다쳤다는 한 남성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경찰 '용의자 오인' 폭행 피해자
    경찰 '용의자 오인' 폭행 피해자(서울) 경찰이 엉뚱한 사람을 보이스피싱 전달책인줄 알고 연행하면서 얼굴 등을 마구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 강력팀 소속 형사들은 전날 오후 10시40분께 서울 성동구 지하철 옥수역 인근에 있는 A씨를 보이스피싱 용의자로 지목하고 검거를 시도했다. 2017.5.28 [페이스북 캡처]
    photo@yna.co.kr

    피해 남성은 경찰이 검거 과정에서 자신을 제압하려고 주먹으로 때리거나 목을 조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보이스피싱 일당을 쫓는 과정에 벌어진 일이라 해명했다.

    당시 경찰은 '딸을 납치했다'며 돈을 요구한 조직을 쫓는 중이었는데 640만원을 넘겨준 피해자가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돈을 요구하는 전화가 또 걸려와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주 우려가 큰 보이스피싱 범죄를 수사하는 중 벌어진 일이라는 설명에도 폭행 논란이 제기된 만큼 감찰 결과가 나오면 해당 경찰에 대한 징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건 이튿날인 28일 해당 남성의 집을 두 차례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에게 병원비 등을 보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성동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무고한 분이 다친 것이니 허락하는 한 손실에 대한 피해 회복, 손실 보상 등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할 수 있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시민 오인 체포' 사과문
    '시민 오인 체포' 사과문서울경찰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려진 사과문 [서울경찰 페이스북 제공]


    경찰은 서울경찰 페이스북 페이지에 '일반시민 오인체포로 발생한 피해와 관련'이라는 제목으로 사과문을 올려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범인 검거도 좋지만 범인 아닌 사람을 검거하는 건 안된다 했는데 안타깝다"고 사과했다.

    김 서울청장은 "SNS 상에도 글을 올려 사과하라 했다"면서 "정확하게 경위를 조사해서 잘못한 게 있으면 문책하라고 지시했고 현재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서울청장은 전입 3개월 차에 숨진 김포공항경찰대 소속 박모(22) 일병에 대해 "이루 말할 수 없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올해 2월 공항경찰에 전입한 박 일경은 이달 13일 오전 부대 내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사 상태에 빠져 11일 만인 24일 끝내 숨졌다.

    유족 측은 박 일경이 전입 이후 부대 내에서 폭언과 집단 따돌림 등 가혹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ye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5/29 13: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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