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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美유엔대사 "北 핵실험 중단하면 대화 용의"…협상론 힘 받나

    미국/북미 | 05-17 07:57


    美 '핵폐기→핵실험 중단' 대화 조건 완화 촉각
    '북한편이냐 아니냐' 양자택일 촉구, 북한지원국엔 제재 시사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유엔본부) 이준서 특파원 =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1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전제로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핵 개발(nuclear process)과, 관련 실험의 전면중단(total stop)이 이뤄진다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진정성이 담긴 완전한 핵 폐기(비핵화) 의사를 북한이 분명히 밝혀야 대화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기존 입장과 비교하면, 대화 쪽에 더욱 여지를 둔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헤일리 대사의 이날 발언은 북한이 핵폐기 의사를 당장 밝히지 않는다 하더라도 일단 핵과 미사일 실험을 '전면중단'한다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주말 북한이 신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를 발사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북한을 제재하기 위한 안보리 긴급회의가 진행되는 매우 긴박한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그의 발언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북핵 문제의 핵심 당사국이면서, 제재를 하되 대화에도 비중을 두는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상황을 어느 정도 감안한 움직임이 아니겠느냐는 풀이도 나온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또한 헤일리 대사는 유엔 회원국들에 대해 "북한을 지지하던지, 아니면 우리를 지지하라"고 양자택일을 요구한 뒤, 북한을 지지하는 국가들을 "공개로 지목하겠다"고 말해 필요시 북한 지원 국가들에 대한 제재 추진 가능성도 시사했다.

    헤일리 대사는 "유엔 차원의 추가적인 대북(對北)제재 결의안을 중국과 논의 중"이라면서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응에 공조를 이루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조태열 유엔주재 한국대사도 "북한이 한국의 새 정부가 들어선 지 불과 며칠 만에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또다시 잘못된 길을 선택했다"면서 "이는 명백하게 평양이 새 정부의 의지를 시험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어야만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면서 북한 정권의 도발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안보리 회의에서도 강력한 대북제재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대화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기류가 읽혔다.

    안보리 5월 의장국인 우루과이의 엘비오 로셀리 유엔주재 대사는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면서도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셀리 대사는 '북한과의 협상을 추진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우리는 늘 협상을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j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5/17 07: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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