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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간호사·의사가 옮긴 '결핵·잠복결핵' 연간 250명

    사건/사고 | 05-08 10:07

    질병관리본부, 지표환자 접촉 2천765명 역학조사

    (서울) 김길원 기자 = 결핵에 걸린 의사·간호사 등 의료기관 종사자들부터 전파된 결핵과 잠복 결핵이 연간 25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질병관리본부가 펴낸 '주간 건강과 질병' 보고서(5월 4일자)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전염성 결핵 환자가 1명 이상 발생한 153개 의료기관의 지표환자 173명과 접촉한 2천765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표환자는 해당 집단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결핵 환자를 말한다. 

    지표환자를 직종별로 구분하면 간호사가 76명(43.9%)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간호조무사 34명(19.7%), 의사 23명(13.3%), 방사선사·임상병리사·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치과기공사·치과위생사 등의 기타 의료종사자 40명(23.1%) 순이었다.

    이번 역학조사는 지표환자 173명과 동일 실내 공간에서 주당 8시간 이상 함께 근무한 동료 의사·간호사 등의 직원, 지표환자가 주당 8시간 이상 진료 또는 간호한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에게는 모두 결핵 및 잠복 결핵 감염 검사가 시행됐다.

    역학조사를 통해 8명이 추가 결핵 환자로, 242명이 잠복 결핵 양성으로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령별 잠복 결핵 감염률은 20대 9.7%, 30대 19.5%, 40대 25.4%, 50대 37.4% 등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잠복 결핵 감염률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잠복 결핵 감염자를 직업별로 보면 간호사 123명(50.8%), 의사 22명(9.1%), 간호조무사 16명(6.6%), 기타 의료종사자 68명(28.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병원을 찾은 환자 중에는 잠복 결핵 감염자가 없었다.

    잠복 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증상이 없고 몸 밖으로 결핵균이 배출되지 않아 타인에게 결핵균이 전파되지 않는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해지면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어 미리 검진과 치료를 통해 발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핵균 감염자의 최대 10% 정도가 결핵으로 발병하며, 잠복 결핵 치료를 받으면 결핵 발병을 60∼90% 예방할 수 있다.

    의료기관에 대한 결핵 역학조사는 그동안 의료기관 종사자 중 전염성 결핵이 1명 이상 발생한 경우에 시행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결핵예방법'이 개정되면서 의료기관 종사자는 매년 결핵 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 근무 기간 1회에 한해 잠복 결핵 감염 검진도 의무화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 종사자의 결핵 검진 의무화는 결핵으로부터 환자와 의료인을 보호하고, 병원 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며 "2025년까지 결핵 발생률을 OECD 평균 수준으로 줄인다는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집단시설 역학조사, 잠복 결핵 감염자의 치료 및 관리 등을 철저히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5/08 06: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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