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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수신] '배달의 민족' 치밀한 주문조작에 당했다…앱사기 적발

    | 01-09 10:06

    '배달의 민족' 치밀한 주문조작에 당했다…앱사기 적발
    유령업소 등록시켜 18억원 허위매출…적립된 포인트 결제로 4천800만원 빼돌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음식배달 앱인 '배달의 민족'에 등록한 유령업체를 통해 수십 개의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주문해 18억원의 허위 매출을 일으킨 뒤 주문자에게 쌓인 포인트를 빼돌린 일당이 처음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4개월 동안 빼돌린 포인트는 현금으로 4천800만원에 달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9일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총책 정모(48)씨를 구속하고 스마트폰 공급책 박모(36)씨와 유령업체 사장 신모(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 등은 2015년 가족 등 지인 명의의 족발집과 유령 음식점 업소 등 3곳을 '배달의 민족'에 등록했다.
    배달의 민족은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다양한 음식을 주문할 수 있어 많은 음식점이 가입해 있는 상태다.
    이들은 스마트폰 60대와 유심칩 200개를 번갈아 사용하며 업소 3곳에 족발과 짜장면 등을 주문했다.
    스마트폰 하나당 하루에 많게는 5~6번의 주문을 했다. 하지만 이는 실제 음식과 돈이 오고 가지 않는 허위 주문이었다.
    이들은 배달의 민족이 주문자와 판매자가 직접 만나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만나서 결제' 방법을 악용했다.
    정씨 등이 4개월간 주문한 건수는 총 1만6천361건, 18억원에 달했다.
    주문자 명의로 주문 금액의 2.7%가량인 5천만원의 포인트가 쌓였다.
    이후 이들은 적립된 포인트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했다. 포인트를 현금으로 정산받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정씨 등은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배달의 민족으로부터 수수료를 뗀 4천800만원을 받아 빼돌릴 수 있었다.
    경찰은 특정 업소와 특정 전화번호로 주문이 몰려 수상하다는 '배달의 민족'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음식 정산자료와 통화내역 등을 분석해 정씨 일당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음식배달을 중개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악용한 사기 사건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2명을 뒤쫓고 있다.
    win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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