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수 매기던 초등학교 중간·기말고사 '역사 속으로'
충북, 중간고사 이어 기말고사도 폐지…수행평가 중심으로 전환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 A 초등학교는 지난 23일 학부모들에게 안내문을 발송 '2학기 배움평가(기말고사) 폐지' 사실을 알렸다.
이 학교는 안내문에서 "결과 중심의 지필평가가 아닌 과정과 수행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는 수시평가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풀이 실력으로 점수를 가르고 아이들을 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힘과 배움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북에서 초등학교의 일제형 지필평가, 즉 중간·기말고사가 완전히 폐지됐다.
올해 들어 중간고사가 먼저 폐지된 데 이어 기말고사까지 지난 1학기를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9월 도내 초등학교 교감 회의에서 아이들이 시험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2학기 일제형 지필고사 폐지를 안내한 바 있다.
대신 학생의 학습과 성장을 돕는 수행평가 중심으로 평가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이 도내 초등학교들을 전수 조사한 결과 2학기에 기말고사를 치르기로 한 곳은 없었다.
실제 89개의 국·공·사립 초등학교가 있는 청주의 경우 1학기에는 34곳이 기말고사를 치렀지만, 2학기에는 A교를 포함해 모두 기말고사를 폐지한 것으로 청주시교육지원청이 확인했다.
이로써 초등학교에서 동일한 시험문제를 내 점수로 학생 등수를 매겼던 일제형 지필고사는 충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지난해까지는 1, 2학기 합해 4번의 중간·기말고사를 치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4일 "아이들이 일제형 지필고사를 위해 '벼락치기' 공부를 하던 모습은 옛일이 될 것"이라며 "과제 중심의 평가, 아이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가 자리를 잡게 된다"고 말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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