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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정부 NSC 긴급소집…외교안보당국 긴박한 움직임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정부는 9일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으로 파악되자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는 등 긴급하게 움직이며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 보고를 받고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NSC를 개최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 직후 NSC를 주재하고 정부의 대응을 지휘하고자 세종청사에서 급히 상경했다. NSC에는 황 총리 외에도 외교·국방·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우리 정부와 군의 대응책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유엔 차원의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국방부 및 합참 초기대응반'을 소집해 군의 경계태세 강화를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휘통제실에서 위기관리회의를 열어 북한 핵실험 정보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모색했다.
외교부는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수행 중인 윤병세 장관을 대리하는 임성남 제1차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외교적 대응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이 자리에는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한 관련 부서 주요 간부들이 참석해 북한 핵실험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유엔 차원의 대응을 포함한 대책을 협의했다.
윤병세 장관은 라오스 현지에서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우방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추진하는 등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대한 국제적인 공조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김형석 차관이 주재하는 긴급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통일부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통일부는 상황대책반을 짜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를 방문해 강원도지사를 만난 홍용표 장관은 북한 핵실험 소식을 듣고 긴급히 상경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도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국방위 소속 의원들은 국방부 주요 당국자로부터 북한 핵실험에 관한 보고를 청취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ljglo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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