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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언론인 "테러예방 도대체 뭘 더할 수 있는가"
英언론 기고문 "국민통합 쪼개져…나라 보호할 최선의 방법에 확신 없어"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테러 예방 측면에서 도대체 뭘 더 할 수 있는가?"
프랑스 TV 뉴스 채널 '프랑스24' 임원인 언론인 크리스틴 오크랑은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기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니스를 찾아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테러 세력을 다 정리하지 않았다"는 말에 동의한다면서도 이처럼 반문했다.
튀니지 태생의 이중국적자 모하메드 에라후에유 부렐(31)은 지난 14일 밤 트럭을 몰고 니스에서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축제를 즐기던 군중에 돌진해 84명을 살해하고 202명을 다치게 했다.
오크랑은 "(무슬림들이 많이 거주하는) 교외 지역들에서의 인종 간 긴장들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소셜미디어에 이미 광범위하게 퍼진 반(反)아랍, 反무슬림 정서는 어떻게 막을 것인가" 등의 의문들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파리 연쇄 테러가 터지자 마뉘엘 발스 총리는 "프랑스는 전쟁 중에 있다"고 선언하면서 개인의 자유들을 댓가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테러 관련 국가 기관들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했고 프랑스는 이를 감수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파리 테러 이후에는 시위도 거의 없었고, 정쟁도 없었고, 국민 통합의 날들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곧이어 일어난 벨기에 테러의 희생자들이 파리 테러범들에 당했다는 사실은 테러에 대처하는 어떤 민주주의 국가도 무기력에 직면하게 된다는 점을 깨닫게 한 사건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번 테러는 녹초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 군경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2만6천명의 예비군 동원령이 내려진 상태에서 일어났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당했고 가족들이 타깃이 된 이 사건에서 비통한 희생자들의 가족들에게 어떤 이유들과 어떤 설명들을 내놓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따졌다.
올랑드 대통령이 테러 발생 당일 밤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고 이라크와 시리아에 대한 군사작전 강화와 국가비상사태 연장을 발표했지만 충격에 빠진 프랑스에는 "더는 국가 통합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는 비판했다.
오크랑은 "2015년 1월 이래 세 번째 커다란 잔혹행위를 당한 프랑스에서는 지금 국민 통합은 쪼개지고 있고, 충격에 빠진 나라는 스스로를 보호할 최선의 방법에 확신이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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