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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보잉·사브, 인도와 전투기 합작생산 모색"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과 보잉, 스웨덴의 사브가 인도에서 전투기를 생산하기 위해 합작법인 설립을 모색하고 있다고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상공부 장관이 밝혔다.
15일 일간 힌두스탄 타임스에 따르면 시타라만 장관은 "인도는 전투기에 관한 한 큰 시장이고 인도에서 전투기를 생산하면 이곳에 판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출할 수도 있다"면서 "세 회사 모두 인도 내 전투기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타라만 장관은 특히 이달 초 매릴린 휴슨 록히드마틴 최고경영자(CEO)가 인도를 방문해 방위산업 부품 생산 방안에 관해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고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최근 국방 부문 외국인직접투자(FDI) 한도를 종전 49%에서 100%로 올리고 투자 전제로 '첨단 기술'을 요구하던 조건도 완화했다.
인도는 앞서 미그-21 등 구소련시절 도입한 낡은 전투기를 교체하기 위해 2012년 차세대 전투기로 프랑스 라팔을 선정해 126대를 도입하려 했다.
하지만 가격과 기술이전, 인도 현지 생산 여부 등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올해 초 구매규모를 36대로 축소하고 프랑스에서 생산된 것을 전량 수입하기로 합의하고 막바지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라팔 36대 만으로는 인도가 추진한 전투기 교체 수요를 맞추지 못하기에 록히드마틴과 보잉, 사브는 각각 자사가 생산하는 F-16, F-18, 그리펜 전투기를 인도에 판매하고자 각축을 벌이고 있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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