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14.7%, 서울 5.7%, 경기 9.4%와 비교해 월등히 높아
청약 경쟁률도 149.2대1로 전국 평균 12.7대 1 크게 웃돌아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모 재개발 아파트 단지 청약률이 666대 1를 넘는 등 부산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부산지역 분양권 전매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에 달해 투기수요가 극성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영산대 주택·도시연구소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한국감정원 '아파트 월별 거래원인별 거래 자료'를 활용해 지역별 분양권 전매 실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부산지역 분양권 전매 비율이 전국 평균 14.7%를 훌쩍 뛰어넘은 20.1%에 달했다.
신규 아파트 분양에 당첨된 5명 중 1명꼴로 분양권을 팔아치운 셈이다.
통상적으로 분양권 전매는 실입주 수요가 아닌 투기적 수요로 분류된다.
같은 기간 서울의 분양권 전매 비율은 5.7%, 경기는 9.4%로 분석돼 상대적으로 부산지역 분양권 전매가 어느 정도 극성을 부리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지난해 9월 촬영한 명지 국제신도시 건설 현장
부산지역 16개 구·군별로 보면 명지 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강서구의 분양권 전매 비율이 56.1%로 가장 높았다.
최근 역세권 재개발 아파트 분양이 많았던 수영구(40.9%), 동구(35.7%), 연제구(24.8%), 서구(24.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분양가 높았던 해운대구는 14.9% 수준에 그쳤고 북구는 4.7%로 가장 낮았다.
서정렬 영산대 주택·도시연구소장은 "청약시장 호조와 저금리·저성장 시장에서의 분양권 전매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많아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5월 현재 부산지역 청약 경쟁률은 149.2대 1을 기록,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12.7 대 1, 서울 7.3 대 1과 비교할 때 이상과열현상으로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서 교수는 "높은 청약 경쟁률이 실수요라기보다는 5월 2일 이후 주택담보대출규제를 받지 않는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린 투기적 수요로 보인다. 실수요자 피해는 물론 주택가격 조정 시 지역 주택시장이 급격히 냉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실수요자에 의한 청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거주지 제한 기간을 늘리거나 지역거주자 청약가점제 등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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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5/30 08:1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