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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시집 '참된 시작' 23년만에 개정판 나와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박노해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참된 시작'이 23년 만에 개정판으로 나온다.
1993년 처음 나온 이 시집은 시인이 '노동해방문학' 창간호(1989)에 발표한 시와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으로 재판받을 때 대법원 상고이유서에 썼던 시, 경주교도소 접견 창구를 통해 구술한 시 등 43편의 시가 담겼다.
출간 당시 한 달 만에 초판 3만 부, 1년 만에 6만여 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시인은 기존에 수록된 시 한 편 한 편을 섬세하게 다듬어 이번 개정판을 펴냈다.
표지의 제목 아래에는 박노해 시인이 2013년 카슈미르 분쟁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의 일부를 넣었다. 가난과 공포에 맞서 희망의 나무를 심으러 가는 카슈미르 청년의 모습이다.
느린걸음 펴냄. 144쪽. 8천500원.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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