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프린트
• 스크랩
• 이전
• 다음

1. 
2. 

중국·일본 "단호한 대북 대응 필요" 일치…갈등현안은 '평행선'
도쿄서 중일 외교차관보 협의…월말 핵안보회의 계기 정상 접촉여부 주목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채택을 앞두고 중국과 일본이 북한에 대해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1일 교도통신에 의하면,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와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은 전날 도쿄에서 열린 외교 차관보급 협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발표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중일 영유권 갈등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가 있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문제 등 갈등 현안에서는 입장 차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협의에서 일본 측은 중국이 실효 지배를 강화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와 동중국해 정세를 언급하며 강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외무성은 소개했다.
이번 협의는 남중국해 도서에 대한 중국의 군사화 행보, '항행의 자유' 작전(미군 함선을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인공섬 12해리 안쪽으로 파견하는 작전)에 대한 일본의 공개 지지 등으로 삐걱대는 양국 관계를 관리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작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정상회담(아베 신조-리커창)에서 외교장관의 상호방문, 동중국해 해상 연락 메커니즘 조기구축 등에 합의했지만, 남중국해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 속에 합의 사항이 언제 실현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대북 제재 국면에서 일본이 양국 외교장관 사이의 전화회담을 요청했으나, 중국은 응하지 않았다.
향후 중일관계는 3월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사이의 접촉이 성사될지, 일본이 올해 의장국을 맡은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조기에 성사될지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