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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한파> 130㎝ 눈폭탄 울릉 별 피해 없어…제설 '눈길'

(울릉=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한파에다 1ｍ가 넘는 눈폭탄에도 울릉도에는 지금까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에는 지난 19일부터 6일 동안 10살 아이 키 높이 정도인 130㎝ 이상의 눈이 쏟아졌다.
우리나라에서 눈 많이 내리기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이렇게 많이 내리기는 오랜 만이다.
그럼에도 울릉도 주요 도로는 일부 바닷가 구간을 제외하고 통행이 원활하고 별다른 눈 피해도 없다고 한다.
1ｍ가 훨씬 넘는 눈이 쌓였음에도 이렇듯 도로 통행이 비교적 원활한 이유는 뭘까?
울릉군의 발빠른 대응이 첫 손에 꼽힌다.
울릉도를 한 바퀴 도는 일주도로에는 월동장비를 장착한 제설차 5대가 돌아다니며 쉴 새없이 눈을 치운다.
여기에 굴착기 등 중장비가 가세해 응달 구간에서 빙판을 제거하고 쌓인 눈을 트럭에 싣는다.
눈을 가득 실은 트럭이나 청소차들은 바다에 눈을 버리고 되돌아오기를 반복한다.
눈을 운반하기 위해 동원한 물탱크 차는 바닷물을 싣고 와 빙판길이 된 도로 곳곳에 뿌려 얼음을 녹인다.
이 같은 제설 작업에는 공무원 등 400여명이 동원된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빼놓을 수 없다.
울릉에는 자기 집 앞은 물론이고 가까운 골목, 도로변 등에 쌓인 눈을 힘을 모아 치우는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다.
고령의 어르신이 사는 집에는 청년 조직이 나서 제설을 돕는 등 주민 모두가 너나 할 것없이 스스로 눈 치우기에 팔을 걷고 나선다고 한다.
울릉군 관계자는 "겨울마다 눈이 많이 내리다보니 주민과 행정당국 모두 제설에 한마음으로 나서는 것이 몸에 뱄다고 할 수 있다"며 "그래도 눈이 워낙 많이 내려 제설작업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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