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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대통령' 오바마 새 소통법은 작가·배우와 대담
"톱뉴스 아니라도 대통령 생각을 국민이 이해했으면 하는 마음"

(워싱턴 AP=연합뉴스) 소설가는 종교적 휴머니즘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인터뷰 진행자는 작가의 양육과 글쓰기 과정에 대해 묻는다.
대학 세미나 또는 서점 낭독회에서 펼쳐질 법한 장면이지만 인터뷰 진행자는 다름 아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질문을 받은 소설가는 퓰리처상을 받은 유명 소설가 메릴린 로빈슨으로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대담을 나눴다.
당시 대담은 오바마 대통령이 로빈슨에서 지론을 던지면서 견해를 묻는 인터뷰 형식으로 이뤄졌다.
임기 1년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을 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들고 나온 대담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작가 등과 대담을 하는 과정에서 그의 관심거리와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논리에서 마련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새로운 소통법에서 대담 상대는 결코 학식이 많은 사람으로 국한되지는 않았다.
그는 최근 유명 코미디언 제리 사인펠드의 '차에 타서 커피를 마시는 코미디언들'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생활을 공개하고 입담을 과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인펠드와 1963년형 은청색 코베트 스팅레이 차량을 타고 백악관 주변을 돌았다.
지난해 6월 오바마 대통령은 코미디언 마크 마론이 자택 차고에서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대담은 지지층을 타깃으로 한 것이 아니었고 정치 메시지나 정책을 들려주려고 마련된 것도 아니었다.
대화의 주제는 서로 관심을 둘 만한 내용이 많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흥미 또는 영감을 주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한다"며 "그 사람의 행동에서 배울 수 있고 세상에 대한 가르침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대담 과정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소탈한 모습이 잘 드러나기도 했다.
드라마 '더 와이어'의 원작자 데이비드 사이먼과의 대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더 와이어의 광팬"이라고 말했다.
에릭 슐츠 백악관 대변인은 "더 트인 방식으로 생각을 얘기할 기회를 대통령에게 주고 싶었다"며 "반드시 톱 뉴스가 아니더라도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들을 국민이 이해하기를 바라는 목표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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