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객 몰려드는 어촌체험마을…침체 마을에 새바람 (세종=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전국 106개 어촌체험마을이 어가 인구와 일자리 감소 등으로 침체한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3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어촌체험마을은 지역 특성을 살린 어업체험을 중심으로 어촌 자연환경, 생활문화 등과 연계한 관광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어업인의 어업 외 소득을 증대하고 어촌 경제를 활성화하는 게 목적이다. 바다를 자주 접하지 못하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어촌과 교류를 확대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휴식·체험공간을 제공하는 효과도 있다. 해수부는 2001년부터 전국 각지에 어촌체험마을을 선정해 관광안내소, 체험장, 주차장, 화장실, 샤워장 등 기반시설 운영과 컨설팅, 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1차 산업에 의존한 소득구조로 침체에 빠졌던 어촌이 어촌체험마을로 진화하면서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전국 어촌체험마을 체험객은 2012년 75만명에서 지난해 88만명으로, 체험소득은 179억원에서 224억원으로 증가했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경기 화성 백미리 어촌체험마을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백미리 어촌계는 마을 소득 원천이던 굴과 바지락 등 지역 특산물 생산량이 줄면서 성장이 한계에 봉착했다. 또 일자리가 없어 젊은 인력이 유입되지 않다 보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눈에 띄는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없어 관광지로는 인기가 없던 작은 포구는 2008년 어촌체험마을로 조성되면서부터 전성기를 맞았다. 체험안내센터와 주차장 등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도시민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바지락 캐기·망둥어 낚시·갯벌썰매·카약·스킨스쿠버 등을 즐길 수 있고, 낙지·바지락 칼국수·망둥어 조림 등 별미도 맛볼 수 있어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썰렁했던 포구에 횟집, 민박, 펜션, 매점 등이 곳곳에 들어서면서 백미리는 활기찬 마을로 탈바꿈했다. 백미리 어촌체험마을을 찾은 체험객은 2009년 4만1천명에서 지난해 11만2천명으로 껑충 뛰었고 이 기간 마을 어가소득도 3천500만원에서 6천100만원으로 늘었다. 2006년 65명에 불과했던 어촌계 인구도 어촌체험마을 일자리 창출에 힘입어 지난해 124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해수부는 어촌체험마을 운영을 내실화하고자 올해부터 등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경관·서비스·체험·음식 등에 대한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낡은 시설물을 리모델링하는 등 관광 인프라도 정비하려는 취지다. 등급심사를 받은 마을에는 '행복한 어촌' 문구와 부문별 등급을 별(★)로 표시한 현판을 수여한다. 해수부는 현재 106곳인 어촌체험마을을 매년 6~7곳씩 늘려 2018년까지 134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각 마을 운영실적 평가를 토대로 퇴출·회생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운영수익금을 재투자해 노후 시설을 개·보수하는 등 어촌체험마을 운영과 관리를 선진화한다는 방침이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