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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부산권 개발로 글로벌 30위권 도시 성장
서부산청사 건립, 광역경제권 연계, 글로벌 관문으로 개발
2030년 소득 5만 달러의 글로벌 시티로 조성…52조 사업비 예상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이 2030년까지 낙동강을 중심으로 소득 5만 달러, 세계 30위 권의 글로벌 도시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22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낙동강 시대 핵심이 될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 플랜'을 발표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낙동강 유역 강서구, 북구, 사상구, 사하구 437㎢에 서부산 글로벌 시티를 조성해 부산시 전역의 기능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서부산 글로벌시티를 3차원적 개발사업으로, 글로벌 도시의 비전을 담은 World, 동남해안 제조업 벨트의 광역경제권 비전을 담은 Wide, 동부산권과 서부산권의 균형발전 비전을 담은 West의 3개 사업분야로 나눠 추진한다.
먼저 서부산권(West) 비전을 위한 혁신 프로젝트로 내년부터 부산시 서부산청사 건립을 추진한다.
서부산청사에는 서부산개발국, 건설본부, 낙동강관리본부 등 서부산개발을 수행할 시 조직을 옮긴다.
부산발전연구원, 부산경제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신용보증재단, 복지개발원, 국제교류재단, 농업기술센터 등도 서부산청사에 입주시켜 서부산 균형발전을 현장에서 입체적으로 지원하도록 했다.
서부산권의 취약한 의료체계를 개선하고자 300병상 규모의 서부산의료원도 건립한다.
서부산의료원은 민자 600억원을 들여 응급의료센터, 소화기센터, 재활치료센터, 종합검진센터, 장례식장 등을 갖춘다.
서부산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는 내년 2월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강서권 지하철 연장사업을 포함, 지하철을 이용한 대중교통 대책을 세운다.
사상스마트시티와 신평·장림 혁신형 도시첨단산업단지, 구포 강변창조도시를 조성해 지역개발과 산업시스템을 선도한다.
두 번째 광역경제권(Wide) 비전 사업으로는 포항에서 광양, 여수를 연결하는 1천만 거대 경제권의 중심도시로 부산의 역할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부산경남과학기술원, 그랜드부산발전연구원 등을 유치하거나 설립해 인근 도시들과의 협력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기업 연구개발(R&D) 역량을 높여갈 방침이다.
현재 추진 중인 부산~마산 경전선 복선전철화 사업도 2020년까지 준공해 부산과 서부경남권 도시들과의 광역경제권 통합을 촉진하기로 했다.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통해 낙동강 뱃길을 복원하고 생태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세 번째 글로벌도시(World) 비전으로는 서부산 글로벌시티를 대한민국 해양산업 수도로 육성해 수산업 등 해양 관련 1차 산업부터 해양금융 등 3차 산업까지 한 곳에서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명지신도시 등에 글로벌 대학타운을 조성해 대학과 연구개발 협업체계도 구축한다.
가덕 신공항 건설과 함께 대형 크루즈 10척을 동시에 댈 수 있는 크루즈 모항도 건설해 서부산 글로벌시티를 공항, 항만, 실크로드의 트라이포트 기능을 갖춘 글로벌 관문으로 육성한다.
한편, 부산시는 이 같은 서부산 글로벌 시티 조성계획을 완료하려면 2030년까지 모두 52조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요 예산은 국비 47%, 민자 45%, 시비 8% 선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부산시는 밝혔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세계적 항만을 갖고 있고 1천만 명의 거대경제권 중심도시인 부산이 글로벌시티 명단에도 오르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낙동강을 중심으로 부산을 글로벌 도시로 만드는 서부산 글로벌시티 계획은 사실상 부산 대개조 작업으로 부산의 미래가 걸린 사업이다"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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