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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금리인상 낙관론에 급반등…1,970선 근접(종합)
기관, 5천억 넘게 순매수…코스닥도 이틀째 강세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코스피가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43포인트(1.88%) 오른 1,969.4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1,960선으로 올라선 것은 지난 7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17.18포인트(0.89%) 오른 1,950.15로 출발한 뒤 줄곧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한 때 1,970선 중반을 넘어설 정도로 상승 탄력이 강했다.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인 데다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FOMC 불확실성에 따른 충격이 이미 반영됐으며, 실제 금리 인상이 단행된 뒤에는 안도랠리가 펼쳐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저점을 확인한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불확실성 해소를 이유로 지수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겠지만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를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리 인상 속도가 매우 느릴 것이라는 데에 시장이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5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11거래일째 이어지는 '팔자' 행진이다.
개인 역시 3천9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5천33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 9월10일 6천4억원 이후 최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548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3천363억원 순매수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3천91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화학(2.79%)과 철강·금속(2.70%), 증권(2.65%), 서비스업(2.28%), 보험(2.25%) 제조업(2.10%) 등이 2% 넘는 상승폭을 나타냈다.
또 음식료품(1.96%), 전기·전자(1.89%), 의약품(1.76%), 비금속광물(1.65%), 기계(1.64%) 등 대부분의 업종이 동반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반등 랠리에 동참했다.
기아차[000270]가 3.57% 상승한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3.40%), 아모레퍼시픽[090430](3.00%), 삼성전자[005930](1.72%), 현대차[005380](0.99%), 현대모비스[012330](1.83%), 삼성생명(1.40%) 등이 올랐다.
코스닥 시장도 이틀째 강하게 반등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9포인트(1.17%) 오른 647.27로 마감했다.
지수는 6.97포인트(1.09%) 오른 646.75로 출발해 막판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3억원과 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73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0억7천만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7.2원 내린 1,176.2원에 거래를 마쳤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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