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무형문화유산된 '남해 선구줄끗기' (남해) 경남 남해군 남면 선구마을 주민들이 음력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의 하나인 '남해 선구줄끗기'를 재현하는 모습. 남해 선구줄끗기는 이달 초 아프리카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제10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2015.12.8 <<남해군>> shchi@yna.co.kr
(남해) 지성호 기자 = 경남 남해군 남면 선구마을에서 음력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의 하나로 열리는 '남해 선구줄끗기'가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남해군은 이달 초 아프리카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제10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위원회는 남해 선구줄끗기 등 우리나라 6개 줄다리기를 비롯해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 등 아태지역 4개국 줄다리기 의례와 놀이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결정했다.
6개 줄다리기는 남해 선구줄끗기, 영산 줄다리기, 기지시 줄다리기, 삼척 줄다리기, 감내게 줄당기기, 의령 큰줄땡기기다.
남해 선구줄끗기는 유래를 알 수 없지만, 일제강점기 민족 말살정책에 따라 명맥이 끊어졌다가 해방 이후에 간간이 행하던 것을 1991년 선구줄끗기 예능보유자 김찬중(84) 선생이 재현했다.
인류무형문화유산된 '남해 선구줄끗기' (남해=연합뉴스) 경남 남해군 남면 선구마을 주민들이 음력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의 하나인 '남해 선구줄끗기'를 재현하는 모습. 남해 선구줄끗기는 이달 초 아프리카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제10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2015.12.8 <<남해군>> shchi@yna.co.kr
선구줄끗기 놀이는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날 아랫마을은 남변, 윗마을은 북변으로 편을 갈라 줄끗기를 하는 남해지방의 전통 민속놀이다.
남변은 할매당산에서 북변은 할배당산에서 한해 동안 풍농과 풍어를 빌고 해난사고 방지와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낸 뒤 줄끗기놀이를 해 왔다고 김 선생은 설명했다.
선구줄끗기는 1993년 제25회 경남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해 최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2003년 6월 '경남 무형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됐다.
군 관계자는 "선구줄끗기는 과거의 농경 의례적 기능은 퇴색했지만, 소통과 공감의 사회통합을 외치는 현대사회에서 전체 주민의 심리적 일체감을 자극하는 전통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shch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