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용태 기자 = 울산시 북구가 정자해변의 해수욕장 지정을 추진하고 있어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 정자해변(연합뉴스 자료사진)
북구는 해수욕장 지정 기준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수심 문제를 해상 방파제 설치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8일 북구에 따르면 북구는 최근 '강동권 중장기 해변개발 방향설정 수립 용역'을 통해 강동해안 개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용역에는 정자해변 해수욕장 지정 계획도 포함됐다.
북구 신명동에 위치한 정자해변은 몽돌이 깔린 넓은 해변과 바위섬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음에도 많은 사람이 해수욕장으로 알고 있을 정도로 여름철 관광객들의 유입이 활발하다.
북구는 현재 이뤄지는 강동산하 도시개발사업에 맞춰 앞으로 정자해변을 해수욕장으로 지정받아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정자해변은 수심이 일정하지 않아 법으로 정해져 있는 해수욕장의 조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해수욕장 환경 기준에 따르면 수심이 만조 시 기준으로 백사장 가운데 지점의 해수면 시작점부터 10m 이상 1.5m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
그러나 정자해변은 거센 파도로 바다 속 침식이 일어나 바다 쪽으로 나갈수록 수심이 갑자기 깊어진다고 북구는 설명했다.
북구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해상 방파제 설치를 꼽았다.
일명 '잠제'라고 불리는 이 방파제는 물에 잠길 정도의 높이로 만들어지는 낮은 둑이다. 주로 강한 파도의 위력을 감소시켜 해안 침식을 막는 역할을 한다.
북구는 잠제를 정자해변에서 60여m 떨어진 해상 여러 곳에 총 600m 정도의 길이로 나눠 설치하면 해수욕장 지정 요건에 맞는 일정 수심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잠제가 파도로 인한 몽돌 유실을 막고, 바다 속에 자갈과 모래 등이 축적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북구 관계자는 "이미 정자해변 남쪽 바다에는 2003년 시가 몽돌 유실을 막기 위해 설치한 200m 길이의 잠제가 있다"며 "잠제 주변으로 많은 양의 자갈과 몽돌이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북구는 예산 문제로 당장 잠제를 추가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장기적인 목표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수심 외 나머지 시설·환경 기준을 충족시키고, 관계 행정기관과 해수욕장 협의회 등의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북구 관계자는 "강동산하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정자해변은 부산의 해운대 해수욕장과 유사한 입지여건을 가질 수 있다"며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수욕장 지정을 이뤄내 울산의 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울산 정자해변(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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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