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교통통제로 행담도 휴게소 '직격탄'
인근 대형 아웃렛 개점휴업…"입점업체 위기 심각"
(당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서해대교 교량 케이블 화재로 서해안고속도로 이용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던 행담도 휴게소와 인근 대형 아웃렛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휴게소 및 아웃렛 입점업체들은 심각한 교통안전이 우려된다는 분위기 속에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3일 오후 6시10분께 서해대교 2번 주탑에 설치된 교량 케이블에서 난 화재로 72번 케이블이 끊어지고 56·57번 케이블이 손상됨에 따라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송악IC 구간 양방향 통행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따라 송악IC와 서평택IC 사이에 위치한 행담도 휴게소와 인근에 있는 아웃렛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7일 오전 찾아가 행담도 휴게소는 적막 그 자체였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관광객들로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렵던 평소와 달리 주차장에는 차량 서너대가 전부였다.
행담도 휴게소는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처럼 상·하행선 이용객 모두 이용할 수 있어 평소 하루 평균 8만여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휴게소다.
특히 서해안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어 아름다운 주변 경관과 함께 다양한 음식점으로 소문이 난 곳이다.
휴게소 내부로 들어가자 식당을 제외한 모든 영업점이 휴업 상태였다.
핫바, 오징어, 커피, 떡볶이 등을 팔던 간이 식당은 모두 문을 닫았고, 손님은 물론 종업원조차 만날 수 없었다.
행담도 휴게소 관계자는 "서해대교 화재로 안전문제가 불거지면서 통행금지와 함께 휴게소도 영업을 중단했다"며 "하루빨리 영업이 재개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휴게소 인근에 있는 대형 아웃렛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 9월 문을 연 이 아웃렛은 이달 말 개업 100일 기념 대형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웃렛에는 의류 및 식당 등 180여개 업체가 입점해 있는 상태다.
하지만 서해대교 전면통제로 일반 시민이 행담도로 접근하는 게 불가능해지면서 이벤트는 물론 영업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아웃렛 입구에서 만나 한 직원은 "출근하라는 회사 방침에 따라 출근은 했지만, 손님이 없어 답답하다"며 "이달 말이나 돼야 복구작업이 끝난다는 소식은 아웃렛 입점업체들에게 말 그대로 청천벽력"이라고 말했다.
아웃렛 관계자도 "회사도 문제지만, 입점업체가 더 큰 문제"라며 "영업을 해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데, 도로가 통제되면서 장사를 하지 못해 큰일"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케이블 화재 사고가 난 곳은 서해대교 2번 주탑이기 때문에 송악IC에서 행담도까지 오는 길은 문제가 없다"며 "교통 통제 구간에서 행담도를 제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