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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금융 통해 北가내수공업 육성해야…신발·화장품 유망"
"北, 남북경협 재개 가능성"…통준위, '남북경협'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북한의 시장화와 남북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대북 공급물자를 확대하고 신발과 화장품 산업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상만 한반도개발협력연구소 이사장은 4일 오후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주최로 열린 '북한경제 변화와 남북경협 추진전략' 세미나 주제발표문을 통해 "시장화는 아래로부터의 경제개혁의 동인이 될 수 있다"면서 "북한의 시장화 지원을 통한 남북경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의 남북경협은 정치군사문제와 연계돼 '가다 서다'(Stop and Go)로 불안정한 형태로 진행돼 제도화와 지속적 추진이 어려웠다"며 "대북 공급물자를 확대하고 현물을 활용한 미소금융을 통해 '돈주'와 가내수공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계나 의류, 전자제품 등보다는 신발과 화장품산업이 유망한 지원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가내수공업 형태로 공급되는 신발은 경쟁력이 있고, 화장품도 중국 상품과 비교경쟁력이 있어 원부자재만 공급되면 자가 브랜드 수출 가능성이 크다"면서 "저가 가공식품은 가공설비만 제공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개성공단 기업과 주변 북한 기업과의 임가공 연계, 남북 직거래 유통망 구축 등도 효과적 방안으로 제기됐다.
최수영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북측 역시 경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남북경협 재개를 시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위원은 "5·24 대북제재 조치에도 북한 경제는 최근 수년간 소폭의 성장세를 유지해 왔지만, 대외무역 확대가 한계에 직면했고 올해 가뭄 여파로 식량수급 악화도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는 부진과 성장둔화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한편 통일준비위와 통일부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체계적 학교통일교육과 통일전문인력 양성'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미경 통일교육원 교수와 고유환 동국대 교수, 황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참석한 이 세미나에서는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뒷전으로 밀린 통일교육의 내실화와 이를 위한 지도자 양성 방안이 다뤄졌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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