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특수부대 파견에 이라크 강력 반발…"지상군 파견 적대 행위"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이라크가 자국 영토에의 지상군 파견을 '적대 행위'로 간주하겠다면서 미국 특수부대 파견 계획에 대한 반발 강도를 높였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3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이라크는 지상 전투 병력을 파견하는 어떤 나라든 적대행위로 간주하고 그에 근거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아바디 총리는 "이라크 정부는 어느 쪽에도 이라크에 지상군을 보내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이는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1일 미 하원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인 이라크와 시리아에 새로운 특수임무원정대를 파견할 방침이라고 밝힌 이후 알아바디 총리가 한 발언 가운데 가장 수위가 높은 것이다.
앞서 알아바디 총리는 "이라크에는 충분한 사람(군인)이 있다"며 외국 지상군 주둔이 필요하지 않다는 정도로만 말했다.
이라크 정부의 이런 반응이 실제 미국의 파견 계획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앞서 미국이 전쟁을 벌였던 이라크에서 미 지상군 주둔 문제는 뜨거운 논쟁거리인 만큼 알아바디 총리는 파견 문제를 피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상책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이 작년 8월부터 이라크 내 IS 근거지를 공습하고 있고 이라크에 무기와 군사훈련 지원을 하고 있지만, 특수임무 부대 파견에는 군사 개입을 크게 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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