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교육부장 대학강의 감독 강화 주장 '논란'…교수들 '발끈'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교육부 부장(장관)이 대학 강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일부 대학 교수들이 학문의 자유 침해라며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명보에 따르면 위안구이런(袁貴仁) 중국 교육부장은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기관지 중국기검감찰보(中國紀檢監察報)와 인터뷰에서 일부 대학 교수의 개인적인 언행이 정치적 한계선과 법률적 금지선에 도전하고 있다며 감독 필요성을 제기했다.
위안 부장은 대학 내 당 간부와 조직의 정치적 통찰력이 강하지 않고 강의에 대한 관리 감독이 부족하다며 철학, 사회과학 보고회와 연구토론회 등 사상 선전 일선의 관리도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재 채용과 학술 교류 등에 대한 정치적 심사도 엄격하지 못하다며 강의실과 강좌, 연구토론회 등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위안 부장의 발언은 최근 여러 대학의 지도층 인사가 규율 위반으로 당국 조사를 받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됐다.
최근 기율위 중앙순시조의 교육부 감사에서 중앙음악학원의 왕츠자오(王次炤) 원장이 딸의 결혼식에 학생들을 동원하는 등 기율위반 혐의가 적발돼 면직됐으며 베이징(北京) 우전(郵電)대학과 대외경제무역대학, 중국전매대학 간부 등 총 18명의 비리가 적발됐다.
그러나 베이징대 법학과 허웨이팡(賀衛方) 교수는 명보에 "교수에 대한 엄격한 통제가 인문, 사회과학 학술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반박했다.
허 교수는 "자유 토론은 극도로 제한을 받고 있다"며 "이미 중국 대학이 점차 폐쇄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파 학자인 허 교수는 지난달 중국과학기술대학에서 '법치국가의 사회 기반'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강좌가 취소돼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이 일었다.
런민(人民)대 저우샤오정(周孝正) 교수는 "이런 방식은 독재 행위"라며 "당국이 대학 통제를 강화하고 자유파 지식인을 숙정하려고 의도하지만, 이미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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