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동 늘고 상권활성화 효과…타 지자체 설치 잇따라
(부산) 김선호 기자 = 고지대 노인의 보행을 돕기 위해 설치된 부산 산복도로 모노레일이 운행 1년여 만에 이용객 30만명을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구는 영주동 오름길 모노레일의 이용인원이 18개월 만에 35만명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부산디지털고 옆 망양로와 영주로를 잇는 길이 70m의 모노레일은 사업비 12억원을 들여 지난해 6월 운행을 시작했다.
운행 1년간 29만2천명, 하루 평균 800명가량이 모노레일을 이용했다.
이용자는 대부분 노인과 거동불편자였다.
입소문이 나면서 모노레일을 타러 오는 관광객도 늘었다.
가파른 계단길이 많은 산복도로 노인들의 이동을 도우려고 전국 최초로 설치된 모노레일은 애초 설치비와 관리·운영비 문제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실제 모노레일을 관리하는 고정인력이 필요하고 연간 1억원 상당의 운영경비도 소요됐다.
영주동 모노레일 << 연합뉴스 자료사진 >>
하지만 까마득한 계단길 때문에 평소 외출을 자제했던 노인들이 모노레일 주변 망양로 등의 상가나 목욕탕을 자주 다니면서 기대하지 않았던 상권활성화 효과를 얻고 있다.
현행 오전 7시∼오후 8시까지인 모노레일 운행시간을 늘려달라는 주민 요구도 늘고 있다는 것이 중구의 설명이다.
정부는 모노레일을 생활불편 개선 사례로 소개하고 다른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방문도 늘고 있다.
인근 동구는 지난 4월부터 '초량 168계단'에 모노레일을 설치 중이며 서구, 사하구, 부산진구, 경기 파주시 역시 모노레일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중구는 증가하는 이용객을 고려하고 운영예산을 아끼려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모노레일을 일본 나가사키처럼 65세 이상에게만 카드를 지급해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연간 1인당 330원 정도의 복지비용으로 연인원 30만명에 가까운 주민의 이동을 돕는 복지시책은 드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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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