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선호 기자 = 한평생 무소유를 실천하며 가난한 이를 위해 인술을 펼친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 20주기를 기념하는 행사가 부산에서 열린다.
고신대병원은 4일 오후 4시 초대병원장인 고 장기려 박사 20주기 추모행사를 연다.
매년 12월 유가족과 후학을 초청해 기념식을 연 고신대병원은 올해 장 박사 20주기를 맞아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총 4부로 구성된 기념식은 추도예배, 기념식, 장기려 박사에 대한 삶 조명, 장기려 박사 다큐멘터리 상영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허남식 전 부산시장, 손봉호 장기려기념사업회 이사장, 이경훈 사하구청장, 유가족 대표인 장여구 교수를 비롯한 각계 인사가 참석한다.
1928년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장 박사는 6·25 전쟁 때 아내와 처자식을 놔두고 아들만 데리고 남쪽으로 내려왔다.
부산 영도에서 미군 천막을 빌려 무료진료를 시작한 장 박사는 고신대병원 초대원장이 됐다.
장기려 박사
최초의 사설의료보험이었던 청십자의료조합을 설립해 가난한 이들을 치료했고 간암치료에 선구적인 업적을 남겼다.
간호학교를 설립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영양실조 환자에게 '닭 두 마리를 살 수 있는 돈을 내주시오'라고 적은 처방전은 장 박사의 인술을 엿보는 에피소드로 회자되고 있다.
북에 놔두고 온 아내와 자식을 무척 그리워한 장 박사는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 제의를 특혜라며 거절한 사연도 전해진다.
장기려 박사는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1976년 국민훈장동백장, 1979년 막사이사이상을 받았다.
한 평생을 별다른 재산과 집 한칸 없이 고신대병원 옥탑방에서 기거한 장 박사는 박애와 봉사정신으로 의술을 펼친 '한국의 슈바이처', '바보 의사'로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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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