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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노지감귤 52만9천t 생산 예상…평년보다 맛 좋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올해산 노지감귤이 52만9천t 가량 생산될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부터 공무원 112명과 조사보조요원 224명 등 336명이 노지감귤원 433곳에 있는 표본나무의 열매를 모두 따내 조사한 결과다.
농업기술원과 노지감귤관측조사위원회는 이날 노지감귤 예상 생산량이 51만1천~54만7천t으로 전망했다. 최종적으로는 52만9천t 내외로 추정했다.
11일 관측조사 당시 조사한 감귤 품질은 평균 당도 9.7브릭스로 평년 당도 9.6브릭스보다 0.1브릭스 높았다. 반면 산함량은 1%로 평년 1.17%보다 0.17% 낮아 감귤의 맛을 결정하는 당산비는 9.7로 계산됐다.
이 같은 당산비는 평년 당산비 8.3보다 1.4가 높은 것으로, 맛은 평년보다 좋을 것으로 분석됐다.
열매의 결점과 비율은 18.1%로 평년 20.9%보다 2.8% 줄었다. 결점과 중 유통이 어려울 정도의 결점과는 7.1%로 평년 5.8%보다 1.3% 많았다.
선과 규격별 열매 분포를 보면 2S(지름 49~53㎜) 14.71%, S(〃 54~58㎜) 23.18%, M(〃 59~62㎜) 17.61%, L(〃 63~66㎜) 14.4%, 2L(〃 67~70㎜) 10.87%였다. 시장에 출하할 수 없는 2S 미만(〃 48㎜ 이하)과 2L 초과(〃 71㎜ 이상) 열매의 분포 비율은 각각 7.91%, 11.32%다.
농업기술원은 최근 비 날씨가 자주 이어짐에 따라 비가 그치고 나서 3일 정도 지나 물기가 완전히 마른 다음에 잘 익은 열매부터 수확하고, 저장용 감귤은 반드시 부패방지용 약제를 살포한 뒤 수확하라고 당부했다.
유통 과정에서의 부패를 줄이려면 수확 후 3~5일 정도 예비 건조를 시킨 후 출하 또는 저장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농업기술원과 노지감귤관측조사위원회는 매년 감귤꽃이 피는 5월과 열매가 모두 생성된 시점인 8월, 열매가 익는 11월 등 3차례에 걸쳐 생산량을 조사한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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