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을 맞아 입맛을 돋우기 위해 먹는 도다리쑥국.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듯이 흔히 봄이 도다리의 제철로 알고 있지만 사실 도다리가 가장 맛있는 시기는 산란을 앞두고 알이 알이 꽉찬 겨울이다.
그러나 산란철에 잡는 것은 불법인데다 어자원보호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산란을 마친 직후의 도다리는 살이 물러서 회로 먹기에 적당하지 않다.
이런 도다리를 맛있게 먹기 위해 우리 조상이 고안해 낸 방법이 봄의 정기를 가득 담은 햇쑥을 넣어서 국으로 끓여 먹는 것이다.
우리가 도다리라고 부르는 생선의 정확한 이름은 문치가자미이다. 도다리라는 생선은 따로 있다.
곡식에서 돌이나 쭉정이를 걸러내는 농기구인 키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키조개는 아연함량이 높아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다.
100g에 아연이 12.8mg가량이나 들어있다. 성인의 하루 권장섭취량 15mg에 맞먹는 수준이다.
키조개 패주는 잘못 요리하면 질겨서 먹기 어렵지만 센불에 빠르게 익히거나 배즙에 약간 절이면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우리 바다에서 나는 수산물의 가장 맛있는 시기, 맛과 영양,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수산연구소에 근무하는 해양생물학 전문가인 김영혜, 김두남 연구관이 '해피 스토리 맛있는 바다'를 펴냈다고 18일 밝혔다.
이 책은 수산물 37종의 제철, 맛과 영양 외에도 재미있는 이름의 유래, 생물학적 특징, 젊은 세대들도 즐길 수 있는 조리법 등을 담았다.
입맛을 잃기 쉬운 봄철에 먹으면 좋을 수산물로 도다리쑥국,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해소에 좋은 주꾸미볶음 등을 소개했다.
여름철 보양식으로는 민어와 시원한 수박향이 나는 털게를 소개했다.
가을 수산물로는 깨가 서말이 들어있다는 전어회와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는 보리새우, 겨울이 제철이 수산물로는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과 과메기 등을 추천했다.
수산과학원은 이 책자를 학계와 바다해설사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책자에 관한 문의는 남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과 ☎ 061-690-8941로 하면 된다.
박성욱 남해수산연구소장은 "이 책이 제철에 먹는 수산물이 맛은 물론 건강에도 좋다는 인식을 넓혀 수산물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