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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전문가 "김정은 訪中 내년 5월 전후해 이뤄질 듯"
중국 연변대 대담서 유호열·방호범 교수 전망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내년 5월을 전후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한·중 전문가들의 관측이 나왔다.
10일 중국 연변대에 따르면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 정치·법제도분과위 민간위원)과 방호범 연변대 교수는 지난 6~7일 연변대학에서 열린 '남북관계 쟁점과 과제' 토론회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유 교수는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에 류윈산 중국 상무위원이 참석한 것을 보면 의례적인 것이 아니라 북·중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복안을 가지고 방북한 것"이라며 "양국관계 복원이 정상(頂上)간 교류로 완성된다고 볼 때 김정은 위원장 방중은 내년 5월 7차 노동당대회 이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방 교수는 "북·중 정상회담의 적합한 시기는 내년도라는데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노동당 대회 이전에는 행사 준비로 바쁘고 행사 이전 상황에 대비해 대회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김 위원장 입장에서 대회를 통해 확고한 입지를 다진 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최근 남중국해 문제로 갈등을 빚는 미·중 관계와 관련한 한국의 외교방안에 관해서도 유사한 입장을 보였다.
유 교수는 "미국의 자유항해권 원칙 천명, 남중국해를 지나는 한국 물동량 등을 고려할 때 이 지역이 분쟁지역화된다면 한국에 정치·경제적 타격이 있다"며 "미국의 압박이 중국을 자극해 분쟁으로 확산하는 대신, 국제법이나 기존 관례를 통해 평화적 대화로 해결하는게 한국 정부의 입장이며 미국이냐, 중국이냐 어느 한쪽을 택일하는 문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방 교수는 "남중국해 문제로 중·미 간 큰 마찰은 생기지 않을 것이나 만약 미국이 강경하게 나온다면 중국의 태도변화 표시가 반드시 있을 것이며 작은 마찰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면서 "남중국해 문제를 두고 한국이 중국이나 미국 중 어느 한 편을 선택할 문제는 아니며, 중국 입장에서 이곳에 미국이 들어오는 것은 중국을 의식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본 자위대의 북한지역 진입 가능성 논란과 관련해 유·방 교수는 "일본이 한국의 헌법 조항을 존중하도록 요청해야 하며 원칙적인 입장을 천명하고 한·미·일 간에 풀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능력에 대해 유 교수는 "장성택 처형 이후 체제 수장으로서 자신의 지위를 공고화했다"며 평가했고, 방 교수는 "일단 하겠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며 집권능력과 역할이 어느 정도 공고하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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