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스마트폰 부품(부산) 차근호 기자 = 부산 사상경찰서가 100억원어치의 중국산 짝퉁 스마트폰 부품을 국내에 들여와 유통한 업자들을 검거한후 이들 업자들이 유통한 짝퉁 제품들을 공개하고 있다.
(부산) 차근호 기자 = 중국산 짝퉁 스마트폰 부품의 국내 유통경로가 된 '스마트폰 사설수리점'들이 대학가와 번화가를 중심으로 활개를 치고 있다.
국내외 휴대전화 제조사의 정품을 쓰지 않고 수리를 하기 때문에 법 위반 논란이 있지만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주머니가 헐거운 청년들을 노리고 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3일 국내에 100억 원 어치의 중국산 짝퉁 스마트폰 부품을 들여와 유통한 혐의(상표법위반)로 윤모(53)씨 등 일당 6명을 검거했다.
윤씨 등이 들여온 제품은 국내외 유명 스마트폰의 배터리, 충전기, 액정, 케이스 등 30여 종을 모방한 제품으로 설명서까지 똑같이 베껴 육안으로는 가짜인지 판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경찰은 이들 제품이 전국 264개의 사설 스마트폰 수리업체를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된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은 공식수리점이 아니어서 정품을 쓰지 못하는 사설 수리업체들이 현행법(상표법, 공정경쟁부정방지법) 위반 등의 논란에도 대학가와 번화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고 밝혔다.
짝퉁 스마트폰 부품
짝퉁을 내세운 싼 수리비와 감쪽같은 외관 복구가 가능한 점 등이 주머니가 헐거운 청년들을 집중 노리는 것이다.
이번 수사에서 밝혀진 짝퉁 액정의 납품 가격을 보면 아이폰4 시리즈의 경우 2만4천원, 아이폰5 시리즈 7만1천900원, 갤럭시S4의 경우 LDC 패널을 제외한 액정 가격이 1만4천600원으로 정품의 5분의 1수준밖에 안 된다.
사설수리업자들이 이 가격에 짝퉁을 사들인 뒤 공임 등을 떼고 이윤을 남겨도 고객들은 공식수리업체 수리비의 3분의 1 가격이면 휴대전화를 고칠 수 있다.
경찰은 공식수리업체의 잘못된 수리 관행도 한몫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애플사 아이폰의 경우 휴대전화가 고장이 나면 고장 난 부위를 고쳐주는 대신 중고 휴대전화 등 다른 스마트폰으로 교체해주는 '리퍼정책'을 도입을 하고 있는데 이런 정책이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다는 것이다.
리퍼에 며칠이 걸리는데다가 새로 사서 쓰던 제품이 고장이 나면 누가 썼는지 알 수 없는 다른 제품과 교환을 한다는 것이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인지 이번에 적발된 짝퉁 부품들도 아이폰과 관련된 것이 60%를 넘게 차지했다.
짝퉁 스마트폰 부품
또 경찰은 국내 제조사의 공식수리업체 가운데 일부는 액정(강화유리·LCD·A면·B면·C면을 한꺼번에 일컫는 말)이 일부만 고장이 나도 부품을 모두 갈아 끼워 수리비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소비자들이 사설수리업체를 이용하기 전에 반드시 참고해야 할 점이 있다고 말한다.
우선 짝퉁 제품의 경우 부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데다가, 짝퉁 부품으로 스마트폰을 고친 흔적이 남아있을 향후 정식 수리업체에서는 수리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사설 수리업자들이 짝퉁 배터리의 경우 용량이 실제의 60% 수준인 경우가 많고, 폭발의 위험성이 있다는 점등도 자백을 받았다"며 "단지 가격이 싸다고 해서 사설수리업체를 이용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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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