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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서 한일정상회담 규탄 회견·시위 잇달아
"과거사 사죄없는 정상회담 반대"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한일정상회담이 열린 2일 청와대 인근 등 서울 도심에서 일본의 과거사 사죄 없이 열리는 양국정상회담을 규탄하는 기자회견과 시위가 잇따랐다.
한국진보연대와 민족문제연구소 등 70여개 단체는 오전 9시20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공식 사죄를 하지 않는 상태에서 일본의 재무장과 자위대의 재출병에 협력하는 한일정상회담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이 자위대가 한국의 동의 없이 한반도에 진출할 수 있다고 발언한 사실 등을 언급하면서 "박근혜 정권은 황교안 총리의 입을 빌려 일본군의 한반도 출병을 용인하겠다고 화답했고 나카타니 방위상의 발언에 대해서도 감싸주기 여념이 없다"고 주장했다.
일제강점하유족회와 '일제강점하 사할린 강제동원 억류희생자 한국유족회' 등 6개 유족단체는 오전 11시 서울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강제동원과 징병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1965년 한일 회담 당시 대일청구권자금 8억 달러만 합의됐고 유해송환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강제동원 군인군속·노무자 문제 등은 빠졌다"며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는 부상하고 있으나 군인군속, 노무자와 유해송환문제는 소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 추진위원회'와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는 앞서 오전 9시 정부서울청사 앞 기자회견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위안부' 사과가 없는 상태에서 열리는 데 대해 비판했고,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도 오전 9시30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
민권연대와 한국진보연대 등은 아베 총리의 숙소가 있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과 광화문광장 등에서 기자회견과 피케팅을 벌이며 한일정상회담을 비판했다.
com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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