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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언론, 국제기준·보편성 입각해 양국관계 보도하자"
한일편집세미나 도쿄서 개최…언론인들 수교 50주년 보도 성찰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글로벌 스탠더드(국제기준)와 보편성에 입각해 보도하자."
한일 중견 언론인 31명은 29일 일본 도쿄의 일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9회 한일 편집 세미나에서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이한 올해 한일관계와 관련한 양국 언론 보도를 성찰했다.
한일 갈등이 장기화하고 상대국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는 와중에 양국 관계 현안 또는 상대국에서 일어나는 사안에 대해 언론의 이성적인 분석과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않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 측 한 참석자는 "한국이든 일본이든 같은 기초에서 언론 보도가 출발해야 한다"며 "글로벌 스탠더드(국제기준), 인도주의, 보편성에 입각해서 언론 보도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측의 한 참석자는 "국제사회에서 한일 양국을 어떻게 볼지를 생각하자"며 올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미국 방문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등에 대해 상대국 언론의 보도가 감정적이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본 측 다른 참석자는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실제로 반발하지도 않은 사안에 대해 일본 언론이 '한국과 중국이 함께 반발했다'고 보도한 사례가 있었다며 "한일 언론이 (상대국 관련 사안에 대해) 편견없이, 사실에 입각해 보도하자"고 제안했다.
인사말을 한 하마치 마사카즈(濱地雅一) 일본 외무성 정무관(차관급)은 "국교정상화 50년인 올해를 계기로 일한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발해져 양국관계가 보다 강고해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로서도 각종 교류·협력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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