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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대교 노후화 '심각'…잇단 보수공사에 차량 통행 중단
공사차량용 도로 전면 차단, 일주일 뒤 통행 재개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북한·중국 교역량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압록강대교가 노후화에 따른 잇단 보수공사로 차량 통행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단둥지역 복수(複數)의 소식통에 따르면 압록강대교는 지난달 말 보수공사에 들어가 이달 초 통행을 재개했으나 최근 차량용 도로 일부가 파손돼 당국이 지난 24일부터 도로를 차단하고 또다시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한 소식통은 "단둥시 당국이 지난주 압록강대교의 보수작업을 시민들에게 미리 공지했다"고 밝혔다.
압록강대교는 30일께 보수를 마치고 차량 통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보수 공사중인 차량용 도로 옆으로 나란히 놓인 철로는 별다른 지장없이 정상운행되고 있다.
또다른 소식통은 "차량 통행이 중단됐지만 압록강대교를 통해 신의주와 단둥을 오가는 국제열차는 잘 운행된다"면서 "열차에 화물칸이 많아 짐들이 북·중 간을 큰 문제없이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압록강대교에서는 지난달 28일 다리 위를 지나던 대형 트럭 1대가 넘어지면서 철로 일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신속한 조치로 운행이 당일 정상화됐으나 차량 도로 노후화로 이어서 8일 간 보수공사를 한 뒤 지난 5일 통행을 재개했다.
이 다리는 일제 강점기인 1937년 건설돼 78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총 길이 589.2m로 철로와 더불어 차량용 도로 1차선을 갖췄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압록강대교가 노후화돼 두 달 연속 차량운행이 중단되자 불안해하는 중국 측 무역 관계자가 적잖다"며 "이번 보수공사로 작년 10월 준공된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바라는 목소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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