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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서 나토군 수송대에 자살폭탄테러…3명 부상

(카불 AFP=연합뉴스) 지난달 말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전략도시인 쿤두즈를 장악했던 탈레반이 11일(현지시간) 오전 수도 카불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 수송대에 자살 폭탄 공격을 가했다.
이 날 폭탄이 터지면서 나토군의 장갑차가 인도에 부딪혀 심하게 훼손됐고, 파편이 주변으로 튀면서 민간인 3명이 크게 다쳤다.
아프간 내무부는 "카불 조이쉬르 지역에서 나토군 수송대를 겨냥해 폭발물을 설치한 차량을 터뜨린 자살폭탄 공격이 있었다"면서 "민간인 3명을 다치게 한 이번 자살폭탄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나토군 대변인은 나토군 수송대가 공격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추가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탈레반 대변인은 "우리 전사가 카불 조이쉬르 지역에서 순교를 감행해 나토 차량 2대를 파괴하고, 탑승자 전원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탈레반은 전투 결과를 과장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은 지난달 29일 북부 전략 도시 쿤두즈를 장악해 지난 2001년 미국 주도의 아프간 침공 이후 가장 큰 전과를 올렸다.



아프간 정부가 사흘 후 쿤두즈를 탈환해 산발적 소탕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으나, 쿤두즈 인근 지역인 바다크샨, 타크하르, 바그란 등지로 전투가 확산함에 따라 탈레반의 대대적인 공세가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나토군은 지난해 아프간에서 대부분 철군했으나 일부가 남아 1만여 명의 미군과 함께 아프간군에 대(對) 테러 작전 훈련을 벌이고 있다.
미군이 지난 3일 쿤두즈의 '국경없는 의사회'를 오폭한 이후 나토군도 미군과 함께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tsy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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