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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들 "류윈산 방북, 북중 관계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
"북한이 중국의 체면을 고려한다면 방북기간 미사일 발사 안할 것"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전문가들은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북한 방문이 얼어붙었던 북중 관계의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국제우호연락회의 가오하이콴(高海寬) 동북아 안보 전문가는 중국 당국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종잡을 수 없는 협상 상대라고 여기지만, 북한에 지속적으로 충분한 경제·무역 지원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가오 전문가는 "안정적인 북중 관계가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당무를 책임지고 있는 류 상무위원이 북한 노동당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중국 당국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상하이(上海) 퉁지(同濟)대의 추이즈잉(崔志英) 한국 담당 교수도 류 상무위원이 북중간 외교와 경제, 무역 관계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팅옌(張庭延) 한중우호협회 부회장은 '옌징(延靜)'이란 필명으로 친(親)중국계 매체 대공보(大公報)에 게재한 칼럼에서 류 상무위원의 방북이 북중 관계를 개선하고 양측의 상호이해와 한반도 평화, 6자회담 재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2012년 11월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북한에 파견한 것은 북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그는 덧붙였다.
홍콩 시사평론가 선카입(孫嘉業)은 명보(明報) 논평에서 중국이 (자국 열병식에 참석한)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와 지위가 비슷한 리위안차오(李源潮) 부주석보다 지위가 높은 류 상무위원을 (북한 열병식에) 파견한 것은 북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관계 회복에 나섰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류 상무위원이 8년 전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났고 작년 베이징(北京)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김 국방위원장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적 있어 북한이 받아들 수 있는 인물이라며 북한이 중국의 체면을 고려한다면 류 상무위원의 방문 기간에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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