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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남아공 듀오 "돈독한 친분이 도움됐다"(종합)

(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5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에 첫 승점을 안긴 루이 우스트히즌과 브랜던 그레이스(이상 남아공)는 '상호 보완이 되는 친분 관계'가 미국팀을 누른 비결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스는 8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7천38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섬 경기에서 미국팀의 맷 쿠처-패트릭 리드를 이긴 후 "한 명이 실수를 하면 다른 한 명이 만회했다. 이게 오늘의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우스트히즌과 그레이스는 이날 쿠처-리드를 2홀 남기고 3홀 앞서면서 이겼다. 이들은 이날 열린 5개의 포섬 경기 중 유일하게 인터내셔널팀에 승점을 안긴 조다.
그레이스는 '국적이 같을 뿐 아니라 좋은 친구'라는 점이 "아주 많은 도움이 됐다"며 "같이 골프를 친 적이 많아서 포섬 경기를 더 쉽게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서로의 경기를 거의 속속들이 안다"고 말했다.
우스트히즌도 "브랜던의 말 대로 한 명이 나쁜 샷을 날리면 다른 한 명이 좋은 샷을 했다. 서로 이끌어줬다"고 동의했다.
이들은 2번홀(파4)에서 1홀을 뒤지다가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동점을 이뤘고, 7번홀(파5)에서 처음으로 1홀을 앞서면서 기세를 끌어올렸다. 특히 11번홀(파4)에서 쿠처가 티샷을 공을 물에 빠트린 이후로 승기를 잡아 12번홀(파4)부터 3홀차 선두를 내내 유지했다.
우스트히즌은 전날 밤 그레이스와 나눈 대화를 소개하면서 "우리는 미국팀이 이번 대회에서 정말 좋은 출발을 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 좋은 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우리는 2조니까 팀을 이끌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패한 미국팀의 쿠처는 "패트릭을 실망시켜서 기분이 안 좋다. 루이와 브랜던이 좋은 골프 경기를 했다"는 말을 남겼다.
우스트히즌은 햄스트링 부상에 대해 "통증은 없었다. 토요일 경기에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닉 프라이스 단장도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햄스트링으로 기권한 바 있다.
인터내셔널팀의 열세로 대회가 시작했지만 우스트히즌은 "오늘 팀워크는 좋았다. 팀원들은 '이제부터 좋은 경기를 보여주자'고 서로 응원했다"며 "오늘은 안 좋았지만, 내일은 결과를 뒤집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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