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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양팀 짝짓기 원칙은 '팀워크'(종합)
미국 "서로 친한 선수끼리"…인터내셔널 "같은 나라 선수끼리"

(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경기 스타일보다는 팀워크'


프레지던츠컵 양팀 단장의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는 역시 '얼마나 마음이 맞는가'였다.
대회 1라운드 포섬 5경기에 미국팀은 버바 왓슨-J.B. 홈스, 맷 쿠처-패트릭 리드,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 필 미켈슨-잭 존슨, 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이 짝을 이뤄 출격한다.
이들 5쌍은 모두 서로 편한 사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미국팀 빌 하스 단장은 짝을 이루길 바라는 선수끼리 묶었다고 털어놨다.
하스 단장은 스피스와 존슨이 휴대전화 문자로 '같이 짝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둘이 서로를 원했기 때문에 쉽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왕고참' 미컬슨과 같은 40대 고참 존슨을 묶은 것도 두 선수가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도록 배려한 결과로 보인다.
둘 다 내로라하는 장타자인 왓슨과 홈스를 묶어준 것 역시 경기 스타일보다는 팀워크가 더 중요하다고 여긴 결과로 읽힌다.
지미 워커와 리키 파울러는 작년 라이더컵에서 팀을 이뤄 경기를 치렀다.
인터내셔널팀 역시 친한 선수끼리 묶은 건 마찬가지다. 특히 국적과 문화적 배경을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루이스 우스트히즌과 브랜든 그레이스는 같은 남아공 선수이고 제이슨 데이와 스티븐 보디치는 둘 다 호주 출신이다. 미국과 달리 국적이 다른 선수들이 섞인 인터내셔널팀에서 일단 같은 국적 선수라면 호흡이 맞지 않는 일은 없다.
유럽투어와 아시안투어에서 자주 만나면서 친분을 쌓은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와 통짜이 자이디(태국)는 남아시아인이라는 정체성을 공유한다. 프라이스 단장은 "둘은 서로를 잘 안다. 편한 사이"라고 밝혔다.
애덤 스콧과 마쓰야마 히데키는 2013년 프레지던츠컵에서 포섬 2경기, 포볼 2경기 등 4경기에 모두 짝을 이뤄 출전한 바 있다. 스콧은 마쓰야마를 동생처럼 아껴주고 마쓰야마는 스콧을 형처럼 따르는 관계다.
'친한 선수끼리' 원칙은 비슷하지만 양팀 간 온도 차이는 있다.
하스 단장은 선수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방식이었다면 프라이스 단장은 데이터를 토대로 한 선수끼리 궁합이 맞는지 여부에 따라 조편성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배상문(29)을 첫날 경기에서 뺀 이유에 대해 프라이스 단장은 "파트너로 점찍은 찰 슈워젤이 몸아 아파서 내보낼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만큼 두 선수간의 궁합을 중요시한다는 뜻이다. 배상문과 슈워젤은 연습 라운드 때 7언더파를 합작해 인터내셔널팀에서 가장 좋은 스코어를 적어냈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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