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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외교관? 나는 한류 전도사" 나이지리아 공연장 후끈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한류 붐 조성에 이바지하는 한국 외교관이 화려한 댄스까지 선보여 현지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30일 주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29일 오후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 바르셀로나 호텔에서 열린 '한국 사랑의 날'(Korea Love Day) 행사에 엄태호 참사관이 축하 공연을 했다.
주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에서 정무 업무를 담당하는 엄 참사관은 무대에 올라 빅뱅의 최신곡인 '뱅뱅뱅' 노래에 맞춰 현란한 댄스를 펼쳐보였다.
청바지와 검은색 티셔츠 차림의 엄 참사관은 한국문화원 케이팝 댄스팀 동아리 회원 6명과 함께 완벽한 안무 호흡도 자랑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나이지리아와 한국 관람객 등 300여명이 앙코르를 외칠 정도로 엄 참사관의 춤은 큰 인기를 끌었다고 행사 주최 측은 전했다.
한국문화원의 권용익 원장은 "엄 참사관은 이제 나이지리아의 케이팝 스타로 자리 매김을 했다"며 "그의 공연으로 이번 행사가 더욱 빛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엄 참사관은 평소 케이팝 노래를 무척 좋아해 마음에 드는 춤 동작이 있으면 유튜브 동영상을 보며 밤을 지새워서라도 댄스 안무를 완벽하게 배울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엄 참사관은 행사가 끝나자마자 시에라리온으로 출장을 떠났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명절 추석과 나이지리아 독립기념일(10월1일)을 맞아 나이지리아 한류 팬들의 모임인 한국문화클럽(KCCN)이 주축이 돼 진행됐다.
주로 학생들로 구성된 KCCN 회원들은 태권도 시범과 탈출 공연, 한국 동요와 민요 부르기, 한복 패션쇼 등의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KCCN은 2013년 2월 나이지리아의 10개 고등학교 학생 약 100명으로 출범해 지금까지 매주 수요일 방과 후 활동으로 한글과 케이팝 댄스 배우기, 한국 전통문화 체험하기 등을 해 왔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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