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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유명회사 유제품 유해물질 검출 두고 진실공방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의 유명회사 유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당국이 발표한데 대해 해당 회사가 결백을 주장하고 나서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29일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 등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河北)성 식품의약품감독국이 최근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제품에 대한 불시 품질안전검사 결과, 모 유명 유업그룹에서 생산한 고칼슘우유에서 유해물질인 NaSCN(티오시안산나트륨)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허베이 당국 의뢰로 조사를 실시한 친황다오(秦皇島) 검사검역국 검사기술센터는 "이번에 검출된 NaSCN 수치가 우유 ㎏당 15.2㎎으로 최고기준치인 ㎏당 10.0㎎보다 높았다"고 발표했다.
허베이 식품의약품감독국은 "검사를 실시한 원유 또는 분유에 NaSCN 향곰팡이가 섞여 있었다"며 "NaSCN은 조금만 섭취해도 인체에 큰 손상을 가져오며 우유에 인위적으로 첨가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후속 조치로 허베이성에서 판매되는 이 회사 고칼슘 우유에 대한 판매중지 조치를 내렸으며, 동시에 같은 회사에서 생산한 7종류의 유제품에 대해 긴급 검사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해당 회사 측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국의 검사가 잘못됐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회사 측은 "우리 그룹은 유제품에 불필요한 NaSCN을 첨가하지 않았다"면서 "허베이 식품의약품검사국의 검사에서 나타난 결과는 사실이 아니고 부당한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3년부터 NaSCN 기준치에 대해 검사를 했고 외부업체에 의뢰했으며 모든 검사 결과가 합격으로 나왔다"고 항변했다.
나아가 "허베이 식품의약품감독국이 조사를 의뢰한 친황다오 검사기술센터의 검사범위에 애당초 NaSCN 항목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감독국이 불리한 검사결과에 대해 소명할 기회를 주지 않아 재검사를 신청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화시보의 질의를 받은 유업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식품의약품 감독국이 문제상품에 대해 반복적으로 검사를 진행하도록 설명해줘야 하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절차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회사 측은 자사 제품을 베이징 소재 국가식품 품질안전감독검역센터에 보내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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